MBC 기자 80여명, 11일 오전 8시 제작거부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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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 취재기자 80여명(전체 기자 250여명)이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김장겸 사장 체제에 더 이상 뉴스제작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사제작국 기자와 PD, 콘텐츠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들이 제작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까지 제작중단에 동참해 이 같은 움직임이 총파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MBC 보도국 기자들은 10일 저녁 총회를 열고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중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작중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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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급 = 최상위, '회사의 정책에 충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서술된 이들 6명

'○' 등급 = '회사의 정책에 순응도가 높'은 19명

'△' 등급 = '언론노조 영향력에 있는 회색분자들' 28명

'X' 등급 = 최하위, '지난 파업의 주동 계층으로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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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왕종명 기자회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제작거부라는 결론을 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제작거부의 당위성에 대해 많은 기자가 발언했다. 특히 '블랙리스트' 사태를 계기로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더는 뉴스를 제작할 수 없다는 발언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MBC에서는기자들을 성향·회사 충성도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긴 'MBC판 블랙리스트'가 8월7일 공개됐다. 이 리스트는 실제로 승진·보직배치 등 인사에 활용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MBC노조가 입수한 문서파일은 두건으로 제목은 각각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와 '요주의인물 성향'이다. 김장겸 현 MBC 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3년 7월6일 작성됐고, 이듬해 2월까지 수정한 흔적이 남아있다.

MBC 'PD수첩'은 지난달 21일부터 제작중단에 들어가 3주째 결방 중이다. 지난 3일에는 시사제작국 소속 PD와 기자 22명이, 지난 9일에는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30명이 'PD수첩'을 지지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가 제작거부 인원은 100명이 넘어선다.

이처럼 '제작거부'가 들불처럼 번짐에 따라 김장겸 사장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일보에 따르면 MBC는 지난 8월9일 'MBC판 블랙리스트'에 대해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도 없는 문건"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경영진과 보도본부 간부들의 명예를 훼손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형사와 민사 등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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