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을 모티브로 한 영화 '토일렛'에 분노가 쏟아지다(트윗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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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7일, 34세 남성 김모씨는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공용화장실에서 23세 여성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살인범 34세 남성 김모씨가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한 점, 50여 분간 화장실 앞에서 서성이며 범행 상대를 물색하던 김씨가 남성 6명은 그대로 보낸 뒤 여성이 처음으로 화장실로 들어오자 곧바로 범행을 실행한 점 등을 근거로 '여성혐오 살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리고, '강남역 살인'이 벌어진 지 1년 3개월이 흐른 8월..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토일렛'이 개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영화는 '여자들에게 모욕을 당한 한 남자가 일행과 함께 복수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심리 스릴러'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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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사이트에 올라온 구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이었다…


명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술집에 모인 친구 상협과 현태.


때마침 옆 테이블의 혜정과 미진의 미모가 눈에 들어온다.


상협은 늦게 온 벌칙으로 그녀들에게 다가가 작업을 걸지만 거부 당하고 자리에 돌아온다.


잠시 후, 담배를 피우러 나갔던 상협과 현태는 먼저 나와 골목 한쪽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미진과 혜정의 험담을 듣게 되고 순간, 분노한다.


뒤이어 술집을 나오는 미진과 혜정을 미행해 건물 안 여자 화장실로 들어간 상협과 현태는 여자들을 칼로 위협하며 겁탈을 시도하는데...

페미니스트 영화/영상인 모임인 '찍는 페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래와 같이 지적한다.

찍는페미는 영화 <토일렛>의 상영을 반대합니다.


<토일렛>은 "강남역 여자화장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고 홍보하는 동시에 가해자의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를 범죄 원인으로 내세우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역 살인사건은 가해자의 여성혐오로 인해 발생한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향한 젠더폭력의 실체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토일렛>의 제작진은 이 영화의 홍보문구가 강남역 살인사건의 여성혐오적 맥락을 부정하고,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찍는페미는 어떤 경로로든 <토일렛>이 상영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토일렛_상영_반대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트윗 반응.

한편,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이 영화의 주연, 각본, 감독을 맡은 이상훈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남역 사건과 전혀 무관한 영화"라며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감싸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인스타 계정은 검색되지 않으며, 아래는 이상훈 감독이 올렸던 글 캡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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