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기고문에서 박기영 본부장의 최근 거짓말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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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20조의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자리에 앉게 된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과거 자신이 쓴 글과 배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8일 조선비즈에서 발행한 박기영 본부장의 인터뷰에서 박 본부장을 아래와 같이 답했다.

조선비즈 : 황우석 연구팀에게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몰아줬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박 본부장 : "그 부분은 제가 제일... 제가 하는 일은 주로 기획 등이었다. 연구비도 제가 주도한 연구비는 아니다. 다 부처에서 하고, 경기도에서 무엇인가를 유치하고 그랬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하려 한 것이다. 통으로 지원한 것은 아니다. 내가 연구비를 해드리거나 그런 적은 없다."

조선비즈 : 그러나 대통령직속 과학기술위원회,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등 각종 정부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게 도운 것 아닌가.

"도운 것은 아니고 그냥 연구과제를 신청해서 된 것이다. 그 당시에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았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저기에서 많이 황 박사의 연구를 유치하려고 했고, 워낙 지지도가 높아서 황 박사가 연구비를 신청하면 유리했다. 내가 일부러 어떻게 한 것은 아니다. 제도 속에서 황 박사가 연구비를 딴 것이다." -조선비즈(8월 8일)

이 인터뷰의 요지는 박 본부장 자신과 청와대가 허위로 판명된 황우석 박사의 연구비 지원을 도운 적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거에 박 본부장이 직접 쓴 글에서는 오히려 '청와대가 직접 도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의학전문매체 코메디뉴스와 전자신문의 2005년 뉴스를 종합하면 당시 박기영 본부장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하던 2005년 5월 25일 청와대 소식지를 통해 "황우석 교수와 한국인 유전자"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이 글에서 박 본부장은 “우리 민족이 2002 월드컵 4강을 통해 ‘아시아의 자부심(Pride of Asia)’을 확인했고 황 교수를 통해 ‘한국의 자부심(Pride of Korea)’을 가슴에 품게 됐다”며 아래와 같이 청와대의 노력을 피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황 교수의 연구 환경과 정부 지원에 늘 염려가 많았기에 지난해 황우석 교수팀과 함께 난치병 치료의 완성을 목표로 연구 추진 및 지원 로드맵을 만들고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별도의 예산을 확보했다."

“높게만 느껴지던 정상이 이제 어렴풋하게나마 멀리 보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전자신문(2005년 5월 27일)

요약하면, '황우석 박사의 연구에 청와대도 연구비 지원에 한몫을 했다'는 내용으로 해당 소식을 청와대의 공식 채널로 전한 시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5월 25일은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게재(5월 20일)된 직후로 아직 피디수첩 등의 폭로가 터지기 전이여서 국민 여론이 찬사를 보내던 시점이다.

조선일보는 박 교수가 신임 본부장으로 임명된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새 정부 들어 실장급에서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됐으며, 한 해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임명된 이후 과학기술계에서 임명 철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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