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왜 콕 집어 괌을 공격하겠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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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M AIR FORCE
US Secretary of State Hillary Clinton listens for cheers from US troops during an event at Andersen Air Force Base on the island of Guam on October 29, 2010. Clinton arrived for a brief stopover in the US Pacific territory of Guam to meet US troops and local Governor Felix Camacho before heading to Vietnam to take part in the the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 summit. AFP PHOTO / POOL / Evan Vucci (Photo credit should read Evan Vucci/AFP/Getty Images) |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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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에 대한 군사공격의 대상으로 처음으로 적시한 괌은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집중된 아시아태평양 군사력의 허브이다.

괌은 미국의 자치령으로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군의 최대 공군·해군 복합기지가 있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진출을 막는 거점 기지이다. 유라시아 대륙에 근접한 한국 및 일본 기지를 후방에서 보완하면서, 중국의 진출을 막는 최후 방어선이기도 하다.

괌에는 현재 약 6천명의 미군 병력이 상시 주둔하고 있다. 이런 병력 규모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2만5천여명의 미군 병력에 비해 적은 것이나, 미국의 신속대응 전략에 따라 괌의 화력과 병력은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미국은 2022년부터 오키나와에 주둔한 5천여명의 미 해병대 병력을 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미군 병력 보다는 해군 및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더 중요하다.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는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첨단 전투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기지는 태평양의 미 공군력인 제11공군에 할당된 전력인 제36비행대의 모기지이다.

앤더스공군기지는 괌의 아프라 항만에 소재한 괌해군기지와 함께 마리아나합동지역사령부로 통합되어 있다. 괌해군기지는 미군의 태평양사령부, 태평양함대, 제7함대 등의 함대의 모항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전략잠수함 부대인 15잠수함대대와 해군특수전1부대의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다. 15잠수함대대에는 ’유에스에스 시카고’, ’유에스에스 키웨스트, ’유에스에스 오클라호마’, ’유에스에스 토피카’ 등의 전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괌의 미군 기지는 한반도나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미 군사력의 신속한 접근을 보장하는 기지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미국의 전폭기 등 전략무기들이 괌에서 발진해 한반도에 전개된다.

북한이 괌을 폭격하겠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신들을 위협하는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발진하는 원점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근래에 들어올수록 강조되는 미국의 신속대응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미국은 군사력을 한 곳에 고정적으로 묶어두기 보다는 모든 분쟁과 그 분쟁 지역에 유연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후방에 있는 괌으로 전력을 집중해 한반도나 대만,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유사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괌에서 미군사력의 증가와 기지 확장은 이 섬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의 3배 크기인 괌은 그 면적의 28%가 미군 기지로 수용된 상태이다. 괌은 공식 지위는 ’미국의 비합병 영토’이다. 괌의 주민들은 미국의 시민이기는 하나, 미국 선거에서 선거권은 없다.

*미국은 1898년에 스페인과의 전쟁을 통해 괌을 획득했다. 그 이후부터 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사력을 전개하는 중요한 기지로 계속 활용되어 왔고, 최근들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로버트 윌라드 전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괌을 “우리가 소유하는 최서단의 미국 영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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