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를 시구자로 초청한 프로야구 구단이 있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777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7.8.6/뉴스1 | 뉴스1
인쇄

광복 72주년을 맞아 프로야구 구장인 경기도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뜻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4) 할머니가 시구자로 나서고, 야구경기가 끝난 뒤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참혹한 삶을 다뤄 화제가 된 영화 '귀향'이 상영된다.

케이트위즈(kt wiz)는 10일 오후 6시30분부터 기아(KIA) 타이거즈와 벌이는 홈경기에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머무는 박 할머니를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8일 밝혔다. 192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7살 때 중국 헤이룽장성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되는 등 모진 삶을 살아왔다.

애초 이번 시구는 미국, 일본, 호주, 독일, 중국 등 해외를 누비며 위안부 피해 참상을 알리는 강연과 증언을 하는 데 헌신해온 이옥선(90) 할머니가 할 예정이었으나, 이 할머니의 노환이 깊어져 박 할머니가 대신 시구에 나서게 됐다고 야구단 쪽은 밝혔다.

1

케이티 위즈 임종택 단장은 “우리 야구단은 파병군 시구, 장애인 시구 등 사회에 의미를 던지는 시구를 기획해왔다. 이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지원하고, 일본군에 짓밟힌 여성인권을 상기시키기 위한 이번 시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단 족은 나눔의 집에서 지내는 할머니들과 관계자 20여명도 야구장에 초대했으며,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상대로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이 상영될 예정이다. kt는 SK 와이번스와 함께 8월 5차례 맞대결에서 기금을 모아 나눔의 집에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