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아니라 일하는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가 또 골프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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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TRUMP GOLF
U.S. property magnate Donald Trump practices his swing at the 13th tee of his new Trump International Golf Links course on the Menie Estate near Aberdeen, Scotland, Britain June 20, 2011. To match Special Report USA-ELECTION/TRUMP-GOLF REUTERS/David Moir/File Photo | David Moi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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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경호할 요원들을 그의 골프장으로 실어나르는 데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대주고 있다. 이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이 알 수 없는 게 있다. 트럼프가 실제로 골프를 치는 건지, 그렇다면 누구랑 치는 것인지.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존 위버는 "역사상 가장 불투명한 정부"라고 말했다. "그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무언가를 숨긴다. 이해할 수가 없다."

donald trump golf

백악관 공보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할 때 골프를 치는지 여부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허프포스트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번주 내내 바로 그렇게 하고있다. 지난 월요일은 그가 취임 후 골프장에서 보낸 44번째 날이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거의 4일 중 1일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뉴저지에 있는 그의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다.

트럼프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든, 이런 비공개 방침 때문에 골프장 회원들이 트럼프가 골프 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와중에도 백악관은 트럼프가 골프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지 확인해주기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donald trump golf

지난 토요일을 예로 들어보자. 이날은 트럼프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2주 반 동안 머물기 시작한 날이었다. 트럼프는 "이건 휴가가 아니다. 회의와 전화통화!"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날,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의 방문객은 골프 카트들 앞에서 트럼프가 골프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일했던 애리 플라이셔는 "백악관 직원들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국 직원들도 난감한 상황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트럼프가 그들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또 트럼프의 백악관은 부시나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골프에 참석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골프 라운딩에 동행한 누군가가 어떤 규제나 정책 제안에 대한 로비를 벌인다 하더라도 시민들은 알 길이 없다.

공화당 자문위원 맥 맥코윅은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 공개하면 분명 훨씬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의 골프를 비밀에 부치는 이유 중 하나로 트럼프가 과거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를 자주, 격하게 비난했던 일을 꼽았다. 예를 들어 2015년 8월11일,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가 어제 골프를 쳤다. 그래놓고 이제 마서드 빈야드로 열흘 간 휴가를 간다. 좋은 직업의식이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donald trump golf

선거운동 기간 도중에도 트럼프는 휴가나 골프를 치기에는 너무 바쁠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 골프를 칠 시간은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2016년 8월8일 버지니아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전임자인 오바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골프장에서 보내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오바마가 임기 도중 44번째로 골프장을 방문하는 데는 1년 반이 걸렸다. 트럼프는 취임 7개월 만인 이번주 월요일에 44번째를 찍었다. 같은 기간 동안 오바마는 골프장에 11번 갔을 뿐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오바마의 주말 골프는 대개 워싱턴DC에서 몇 마일 떨어진 앤드류 기지의 골프장에서 이뤄졌다.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경호가 용이할 뿐더러 백악관에서 가까워 자동차로 가면 그만이었다.

반면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 2개가 가까이에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자주 떠났다. 늦은 봄과 여름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간다. 두 곳 모두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동원된다. 팜비치의 경우, 보잉 747이 투입되며 비행시간 1시간 당 22만8000달러의 세금이 들어간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Doesn’t Want To Tell You If He’s Playing Golf. (Spoiler: He I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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