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해서 그랬다' 현지 대학생 성추행한 전 러시아문화원장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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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현지인 대학생을 성추행해 파면된 외교부 공무원이 감사 과정에서 밝힌 말도 안되는 해명이 자세히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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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외교부의 주러시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으로 근무하던 박모(53)씨가 진술서에서 2015년 7월 17일 공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피해자 A(당시 20세)의 손을 수 차례 잡고 자신의 허벅지에 갖다 댄 건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A씨가) 한국어도 능통하고 말하는 태도 등이 너무나 한국적이어서 신통하게 느껴진 점도 있고 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뜻." - 한국일보(8월 8일)

A씨를 껴안고 키스한 건에 대해서는 이렇게 진술했다.

“수고가 많았고 대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도와달라는 뜻을 담았다.”

“러시아 현지 관행상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스처 수준.” -한국일보(8월 8일)

A씨를 술집에 데려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고 가슴 부위를 만진 추행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그간 피해자가 수고했고, 고맙고, 신통한 구석이 많은 대견한 사람이라는 감정에서 껴안고, 인사치레를 대신한 키스 등은 있었지만 욕심에 앞선 강제적 행동은 아니었다.” -한국일보(8월 8일)

한편 박씨는 형사처분을 받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4월 외교부에서 파면 조치한 박씨의 성추행은 최근에야 뒤늦게 알려졌다'며 외교부에선 피해자가 신상이 알려지는 2차 피해 등을 염려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씨를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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