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 엔지니어가 쓴 여성 비하적 문건이 구글을 발칵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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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근무 중인 한 남성 엔지니어가 익명으로 작성한 여성 비하적 문건이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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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도가 단독 입수한 '구글의 이념적 생태계'(Google's Ideological Echo Chamber)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테크 산업의 성차별이 남녀 간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크 업계의 여성 직원 수가 적은 이유는 직장 내 편견과 차별 때문이 아니라 타고난 심리적 차이 때문"이라며, "남녀 간 임금 차이가 성차별이라고 말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이어 "직장 내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남성을) 역차별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분열을 초래하고, 사업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이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이며 미적인 것에 끌리고, 여성들의 높은 공감도와 외향적인 성격은 사람들을 이끌거나 임금 임상을 요청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도 말했다.

또한, 작성자는 더 많은 남성이 고위직을 차지하는 이유가 "높은 신분을 향한 욕구" 때문이며, 여성들은 높은 신분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중요시한다고 주장했다.

무려 10장에 달하는 이 문건에는 구글이 '좌편향'적이라는 비판도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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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글의 좌편향적 문화는 정치적으로 정당한 단일 체계를 만들어냈다. 이 체계 속에서 좌편향적 문화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침묵하게 됐다."라며, "다양성을 도덕성과 묶는 것을 그만두고, 보수주의자를 그만 소외시켜야 한다"고 썼다.

익명으로 작성된 이 문건은 구글 내에서 큰 반발을 샀고, 미국 전역에서 주목을 받았다. 우버를 포함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여러 벤처기업은 지난 몇 달간 성차별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의 신임 다양성, 통합, 거버넌스 담당 부사장인 다니엘 브라운은 해당 문서가 "성별에 대한 부정확한 억측을 근거로 쓰인 글"이라며 작성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마더보드에 따르면 브라운은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에게 해당 글의 주장은 "구글이 지지하고 장려하는 관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인 아리스토텔레스 발로 역시 문제의 글은 구글에서 절대 허용되지 않는 "편견적이고 해로운 추측"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구글이 극단적이고 조직적인 임금 차별을 시행하고 있다며,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월등히 낮은 임금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성별을 확인 할 수 없는 임금 체계를 만들었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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