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친절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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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pico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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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우리는 아주 어린 소녀들에게도 친절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인력 관리 저널( Human Resource Management Journal)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직업이 있는 성인 여성들도 남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고 한다.

유럽의 경영대학원 세 곳의 교수들이 진행한 이 연구에서는 여성이 직장에서 자신감있고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보이려면 능력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호감도 사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여기서는 ‘호감’을 ‘친절함이나 남을 잘 돕는 등의 사교친화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정의했다. 반면, 남성들에게 호감은 중요하지 않았다.

직장에서 자신감을 보이지 않는다며 여성들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연구는 그 평가를 복잡하게 만든다. ‘파워 포즈’, 즉 자신있어 보이는 앉은 자세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드러난다는 이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연구는 그 이론에도 의문을 드리운다.

남성은 일만 잘하면 자신감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감이 느껴지면 존중받고, 믿을 수 있어보이고, 조직 내에서 신뢰성을 얻는다고 한다.

이 결과는 여성들은 직장에서 진퇴양난을 겪는다는 기존의 여러 연구들과 일치한다. 여성들은 한편으로는 전형적으로 여성적 특징이라는 친절함, 타인에 대한 공감들을 보여주길 기대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직장에서는 보통 남성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강한 자기 주장 등 젠더에 기반한 특징 역시 가져야 한다.

“안타깝지만 나로선 놀랍지 않았다. 여성에겐 이중의 요구가 주어진다는 연구가 많이 있다.” 이번 논문 저자 중 하나인 프랑스 퐁텐블로 경영대학원의 나탈리아 카렐라이아 디자인학 부교수가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여성들은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동시에 젠더 고정 관념에 어느 정도 순응하는 것을 보여야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는 여성들은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일 외의 것에도 신경을 써야 앞서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카렐라이아는 말한다. 일만 잘하는 것으론 부족하고, 거기다 동료를 돕고 친절하게 행동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동료로서 지니기에 훌륭한 특징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있어서는 ‘선택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님이 이번 연구에선 명확히 드러났다.

“호감을 사지 못했을 때의 불이익은 여성의 경우에 훨씬 크다.”

작년 미국 대선 결과만 봐도 그렇다. 두 후보 모두 비호감이라는 평을 널리 받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그 결과로 더 큰 불이익을 본 것이 거의 확실하다.

연구 개요

카렐라이아는 베를린의 유럽 경영기술대학원, 마드리드 IE 경영대학원 연구자들과 함께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팀 단위로 일하는 200명의 남녀 엔지니어들을 조사했다. 관리자들에게 직원들의 자신감, 경쟁력, 영향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별도로 진행된 자기 평가에서 연구자들은 직원들의 ‘친사교적’ 성향을 측정했다. 즉, 친절한가? 였다. 누가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는지 보기 위해 직원들의 업무 수행도 평가를 함께 살폈다.


동료를 도울 의향이 있는지, 일을 하면서 동료들을 돕는 게 중요한지 직원들에게 물었다.


친사교적 특징을 보인 여성들만이 자신감과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남성의 경우는 무관했다. 남성들은 일만 잘 하면 영향력과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고 한다.

* 허핑턴포스트US의 Women Must Be Nice To Gain Influence At Work, Study Find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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