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후배 선수의 실명을 언급하며 배구협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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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후배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배구협회를 비판했다.

7일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제 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를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내년 아시아선수권 시드 배정을 결정짓고, 내년 아시아선수권은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수권대회가 도쿄 올림픽을 향한 첫 발자국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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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체코에서 열렸던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연경이 출전을 감행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은 엔트리 14명도 채우지 못한 13명만이 출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답답하다"라고 전했다. 이미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14명이 아닌 12명만이 뛰었기 때문이었다. 김연경은 "그랑프리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김연경은 "이렇게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라며 "다른 팀은 16명으로 꾸려 로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는 엔트리조차 못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라며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배구협회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협회에 큰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돈을 많이 받아서 대표팀에 뛰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뛰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 지원조차 없으면 솔직히 말해 고생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김연경은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다른 국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아쉬움이 크다"라며 "태국은 체계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니까 이제는 우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들 발전하는데 우리는 유지만 하는 상태"라고 비교했다.

이에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의 상태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재영이 V리그가 끝나고 연습을 전혀 못했다.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재활하면서 쉬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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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선수.

또 "나와 재영이 모두에게 국가대표도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이재영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재영이가 아직은 볼을 만지기 조금 이르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시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연경이도 답답해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며 "재영이가 일부러 빠진 것이 아니다. 휴가와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재활 훈련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재영이가 8월 20일경에는 대표팀에 들어가서 훈련해야 한다"라며 "빨리 제대로 훈련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8월 초부터 볼을 겨우 만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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