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했다" : 베테랑 전쟁범죄 수사관이 유엔 시리아 인권조사위원장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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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A DEL PONTE
Member of the United Nations (UN) Commission of Inquiry on Syria, Carla del Ponte attends a press conference on March 17, 2015 in Geneva. UN investigators offered to share names from secret lists of alleged Syria war criminals with prosecutors to help end the 'culture of impunity' in the country. AFP PHOTO / FABRICE COFFRINI (Photo credit should read FABRICE COFFRINI/AFP/Getty Images) | FABRICE COFFRINI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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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국제 검사가 유엔 시리아인권조사위원회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유혈 사태에 대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범죄 전문 수사관인 칼라 델 폰테는 8일 로카르노 페스티벌에서 스위스 신문 블릭에 “좌절했다. 나는 포기했다. 우리는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5년간 헛된 노력만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9월에 있을 유엔 시리아인권위원회 회의에 한 번 더 참석할 계획이긴 하지만, 사직서를 이미 준비해 두었으며 며칠 안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유엔 시리아인권위원회는 내전이 시작된지 불과 몇 달 뒤인 2011년 8월에 조직됐다. 내전 중의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범죄 발생과 상황 파악, 범죄자 식별을 임무로 했다.

유고 국제전범재판소장(수석검사), 르완다 국제전범재판소장을 지낸 델 폰테는 2012년에 합류했다.

유엔 시리아인권위원회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수천 명의 목격자를 인터뷰했고,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에 대한 보고서를 여러 편 냈다. 그러나 위원들은 시리아 입국을 한 번도 허락 받지 못했고, 보고서들로 인한 기소가 이뤄지지도 않았다.

carla del ponte

델 폰테는 이 위원회가 '무대책에 대한 알리바이'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관련 기소를 위한 특별 법정이 없다면, 이 보고서들은 앞으로도 아무 결과도 낳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러시아와 중국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유의미한 행동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델 폰테는 시리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자세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델 폰테는 시리아 전쟁 범죄 보고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에 대해 최근 BBC에 “오직 말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계속해서 말만 늘어놓는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르완다에서 뭔가 배운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 델 폰테가 루카르노 페스티벌에서 한 말이다.

4일 위원회는 전쟁이 시작된지 3년이 넘었지만, IS가 계속해서 야지드족을 집단 학살하는 것에 국제사회가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심각한 경고를 발표했다.

위원회의 파울루 피녜이루와 캐런 아부자이드는 6일 성명을 발표해 델 폰테가 7월 중순에 사임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델 폰테가 앞으로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잘 되길 바란다. 특히 전범에게 책임을 묻고,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심판하기 위한 지칠줄 모르는 활동에 건투를 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Veteran War Crimes Investigator Quits UN Commission On Syria: ‘I Give U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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