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극우' 청년 스티븐 밀러를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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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반(反) 이민' 극우 성향의 스티븐 밀러(32) 정책고문을 새 공보국장에 임명할 수도 있다고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백악관 공보국장 자리는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10일 만에 해임된 후 현재 공석이다.

로이터, CNN 등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밀러 고문이 공보국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내부 논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밀러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거의 도맡다시피 하며 트럼프의 신망을 받은 젊은 실세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일 이민정책 브리핑에서 언론과 날선 언쟁을 벌인 것이 트럼프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tephen miller

극우 성향으로도 유명한 그는 특히 개방적 이민정책에도 반감이 높은 국수주의자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월 소개한 그의 이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살던 그는 '리버럴'한 고등학교 내 문화와 분위기에 적대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학창시절 전국 라디오 방송에 전화를 걸어 다문화주의를 장려하고 아침 안내방송에 스페인어를 도입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 외우기를 시키지 않는 학교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듀크대 2학년에 재학중일 때인 2005년 보수 매거진 '프론트페이지'에 쓴 칼럼에서는 "산타모니카 고등학교라는 사회적 실험은 좌파주의의 암울한 실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십대 때부터, 그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래리 엘더 쇼'에 자주 (항의) 전화를 걸었으며, 논쟁적인 입장을 기꺼이 마다하지 않으며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문화 때문에 비난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우파들의 챔피언처럼 행동함으로서 보수 언론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다. (워싱턴포스트 2월11일)

그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상원의원으로 있을 때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에는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측근으로 활약했다.

밀러 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도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밀러 고문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국정기조의 핵심 설계자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stephen miller

그와 유사한 성향인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밀러를 공보국장으로 임명하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밀러가 공보국장직 대신 다른 직책을 맡으면서 백악관 체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CNN은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데이비드 래펀 국토안보부 전 대변인을 공보국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었다. 켈리 실장은 최근 백악관 권력 암투의 근원지로 지목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을 해임한 인물. 취임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조직 일신을 위한 전권을 약속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은 켈리 실장과 10년 이상 함께 일한 래펀 전 대변인이 후보자 명단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밀러 고문은 '언론 대응'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최종 인선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밀러 고문은 지난 2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효력 중지 판결을 받자 연달아 인터뷰를 하고 "일개 판사가 법에 대한 사견을 대통령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해 트럼프의 칭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로 "축하한다. 오늘 아침 나를 제대로 대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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