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하나가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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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의 링링 컬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에 다니는 베스 데이비드와 에스테반 브라보는 킥스타터를 통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자신들이 기획, 제작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In A Heartbeat’의 제작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영화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에 돈이 필요했던 이들은 당시 25초짜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한 마디의 대사도 없는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셔윈이라는 소년이다. 셔윈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 다른 소년인 조나단을 좋아하는데, 마음을 감추고 있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그렇게 쉽게 감출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셔윈의 심장이 박동하다 못해 밖으로 뛰쳐나와 조나단을 쫓아다니게 된다는 게 기본 구성이다.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처럼 감정이 스스로 행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랄까? 이 예고편에 감동받은 사람들은 약 3,000달러가 필요했던 이들에게 1만 4,000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지난 7월 31일, 4편 짜리 단편으로 완성된 애니메이션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들은 킥스타터로 투자자를 모집할 때부터 이 작품은 무료로 공개될 것이라 밝혔었다. 아래는 완성된 작품이다.

완성된 작품은 공개된 지 5일 만인 8월 4일 현재, 1천 378만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귀여운 얼굴을 가진 심장이 한 소년을 쫓아다니고, 심장의 주인이 심장을 쫓아다니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심장의 소동을 계기로 두 소년은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데, 이때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이를 느낀 소년들의 감정이 이 짧은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인 동시에, 성소수자들의 가슴을 흔드는 작품이다.

in a heartbeat animated short film

이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베스 데이비드와 에스테반 브라보는 과거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우리는 이 작품을 누군가에게 설교하듯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사도 없고, 관객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자라면서 겪었던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인 빨간 머리의 소년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혼란스러워하고, 무서워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소년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동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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