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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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열렸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는 진술로 일관하면서도, 단독면담 때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질책 발언이나 분위기, 그리고 그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 등을 상당히 자세히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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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상당히 자세 밝힌 나머지, 뜻밖의 인생사를 고백했다.

이 부회장의 인생사가 드러난 신문은 “2차 면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 미흡 문제를 짚었던 상황”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삼성이 승마협회 운영을 잘못한다. 한화보다 못하다. (승마유망주들을) 전지훈련 보내주고 좋은 말을 사줘야 하는데 안하고 있다. 제대로 하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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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이 당시의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나도)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에게 짜증을 내며 전달했다. 왜 대통령이 이런 것을 갖고 나한테 자꾸 (말하는지) 좀 귀찮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인생사를 드러냈다.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여자분한테 싫은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었다.”

왠지 '순정만화'의 한 대목이 연상되는 말이다. 이어 그는 ‘여자분’ 한테만이 아니라 ‘야단’을 맞는 일이 거의 없이 살았던 지난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희 (이건희) 회장님(한테는) 자주 야단맞고 독한 훈련을 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아버님께 야단맞은 거 빼곤 (다른 사람한테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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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 야단맞은 거 빼고”라고 말한 부분에서 추측할 수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과거는 또 있다. 그의 말과 기억이 사실이라면, 그는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에게도 야단맞은 적이 없을 것이다. 또한 “여자분한테 싫은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었다”는 말을 보면 그는 지난 2009년 이혼한 전 부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에게도 질책을 받거나, 싫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어린 시절 오빠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어쨌든 이재용 부회장에게 야단을 칠 수 있었던 사람이 이건희 회장뿐이었다면, 동생들도 오빠에게 별다른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었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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