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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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는 것을 추구하지도 않고, 38선 북쪽으로 우리 군대를 보낼 구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장관이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공격이나 북한 정권교체 시도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느 시점이 되면 북한이 추구하는 (정권) 안정과 미래 경제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북한과 대화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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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 "북한이 핵무기를 그대로 보유한 채 임하는 대화는 생산적이지 않다"는 것.

틸러슨 장관은 "우선 할 일은 북한 정권에 평화적 압박을 가해 북한이 미국 및 다른 나라들과 대화를 할 의사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그대로 보유하거나 핵무기들을 미국과 역내 국가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채로는 대화의 조건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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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의 적이 아니고 북한의 위협도 아니라는 점을 북한에 알리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우리에게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중국의 책임을 탓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직 북한에게 있을 뿐"이라고 했다. 대북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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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장관은 다만 "중국은 북한의 경제활동 90%를 차지하고 있다"며 "누구도 갖지 못한 막대한 경제적 관계 때문에 중국은 북한 정권을 압박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정권을 더 크게 압박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다른 옵션들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기보다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거듭된 북한의 ICBM 발사시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북한 정권교체를 목표로 대북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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