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화가 난 시진핑이 한국과 미국을 향해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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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 JINPING
China's President Xi Jinping speaks during a ceremony to commemorate the 9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the People's Liberation Army,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on August 1, 2017.China will fiercely protect its sovereignty against 'any people, organisation or political party', President Xi Jinping warned on August 1, as the country celebrated the 90th anniversary of its military, the People's Liberation Army. / AFP PHOTO / POOL / Andy Wong (Photo credit should read AN | ANDY WON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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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 결정에 중국이 잔뜩 화가난 모양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는 발언을 했다.

항미원조 전쟁은 한국전쟁을 가리키는 중국의 용어로, 미국에 대항한 북한을 중국이 도운 전쟁이라는 의미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중 압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시 주석은 1일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을 맞아 국영 매체로 생중계된 베이징 인민대회당 기념식 연설에서 "인민군은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몸 바쳐 조국과 인민을 지켰고, 항미원조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국위를 떨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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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이같이 발언한 맥락은 다음과 같다.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인민군을 파견했다. 미군이 두만-압록강 라인까지 상륙했기 때문이다. 미군이 주둔하는 한국과 국경을 맞대는 것은 최악의 사나리오였다. 이에 따라 중국군은 전격적으로 참전을 결정했다. 중국의 인민군은 특유의 게릴라 전술로 미군을 괴롭히며 서울을 함락시켰다. 이로 인해 미군은 부산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군은 다시 북진을 해 38선에서 양국은 휴전을 한다. 결국 중국군은 압록-두만라인에서 전쟁에 참전해 38라인에서 휴전했다. 시 주석은 이를 두고 항미원조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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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고, 대미 무역과 관련해서도 불공정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규모 무역전쟁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의 발언은 미국이 무역보복의 형태로 중국에 공격을 가하면 항미원조 전쟁에서 미국에게 승리했듯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미국이 북한의 대화 신호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중국을 뒤에서 찌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류제이 주유엔 중국 대사도 지난달 31일 “북핵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북한간의 문제이지 미국과 중국 간의 문제가 아니다”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실전 중심의 강군 건설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을 향한 군의 절대복종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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