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역사 강사 이다지와 고아름이 서로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 업데이트: 2017년 7월 31일 오후 4시 54분(기사 하단 내용 보강)

대표적인 여성 역사 강사로 꼽히는 이다지와 고아름이 서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다지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아름이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이다지는 "맨 밑에 깔고 있는 자료는 내가 만든 연표특강 교재"라며 "강의 내용이 똑같지는 않은지 확인해봐야겠다"고 적었다.

1

kakao

또 "수능 출제 가능 연표를 교과서 4종, 그리고 연계교재에 지역별, 시대별로 흩어져 있는 걸 모은 뒤 재구성하는 작업은 많은 노력과 노련함을 요하는 일"이라며 "1년 걸린 교재가 판매되자마자 카피되는 게 한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다지는 자신이 만든 2차대전 연표와 고아름이 만든 연표를 차례로 올려 비교했다. 이다지는 "'미드웨이 해전'이 1942년부터 1943년까지라고 잘못 표기돼 있는데, 고아름 강사 표에도 똑같은 부분이 틀렸다"라며 "내 오탈자까지 베끼면 어떡하냐. 난 수정했으니 수정도 따라해라"고 적었다.

또 "내가 같은 회사라 참았다. 내 교재 들고 수업하며 학생들 앞에 떳떳하냐"고 썼다.

이다지와 고아름은 둘 다 메가스터디에서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다.

이다지는 고아름과 통화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다지는 "(고아름에게) 지금 전화가 와서 '교재를 본 적 있으나 베낀 적 없다'고 한다"라며 "법정에서 봅시다. 지금 만나자고 하는데 변호사 만나서 자료 준비해라"고 적었다.

이에 고아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고아름은 "모 선생님의 SNS에 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고, 일파만파 퍼져 지금은 인신공격 댓글이 늘어났다"라며 "'강의 카피'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이런 의구심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공식적 항의나 저작물에 관한 법적 대처를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실을 확정지어 불특정 다수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게 해 상대를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2차 가해'를 유도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또 "좋게 해결해 보기 위해 직접 전화도 해 봤으나 명예훼손을 일삼는 행태를 멈추지 않아 저로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라며 "저를 둘러싼 말도 안 되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썼다.

이어 고아름은 앞으로 자신을 향한 의도적인 음해 글과 분별없는 명예훼손 행위를 강경하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두 강사의 싸움은 양 측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까지 번졌다. 매체는 학생들이 인스타그램에 각 강사를 두둔하거나 비방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 업데이트

이다지는 3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아름의 대응에 반박했다. 이다지는 "50p 가량 자료를 만들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라며 "갑작스러운 공론화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수년간의 노력이 도둑질 당한 것을 당해야만 했다"라며 "올해 초 특정 강사를 지목하지 않고,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글을 간곡히 올렸고 회사 측에 중재도 요청했으나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다지는 '상대방'이 지속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수업에 대해 비방해왔다고 주장하며 한 차례 사측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다지는 "제가 화가 나는 건 제 욕을 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저작권은 법에 위촉된다"라고 썼다.

이다지는 전화 통화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죄송하다는 한 마디와 저작권에 대한 출처 명시만 하면 끝날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아름이 '명예훼손'이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비공개인 저의 SNS에 그 분의 이름, 사진까지 가리고 저의 저작권을 도둑질 당해 속상하다고 한 것이 그 분이 생각한 본인의 명예라면 정말 지켜야 할 명예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고아름이 들고 있던 교재는 분명히 자신의 교재라고 말하며 "전화로 원만히 해결하시려는 분이 '내가 들고 있던 교재는 너의 교재가 맞는데 베끼지는 않았다'라고 말하느냐. 소탐대실"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