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러시아 내 미국 외교관 대거 추방을 지시했다. 제재에 대한 '보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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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s the Navy Day parade in St. Petersburg, Russia, July 30, 2017. REUTERS/Alexander Zemlianichenko/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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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은 러시아 내에서 활동중인 755명의 미국 외교 직원들이 러시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통과시킨 새 제재안에 대한 보복조치다.

애초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이 미국 외교관 755명을 러시아에서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를 떠나야 하는 직원들이 모두 미국인은 아닐 수도 있다. 기술직 등 지원인력 중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

푸틴은 러시아 국영TV 로씨야1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대응 조치를 밝혔다. 그는 지난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제재안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부당하게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28일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이란 역시 대상에 포함시킨 새 제재안은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점령에 대한 제재조치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반발하며 러시아 내에서 활동중인 미국 외교관들을 9월1일까지 줄이라고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 및 기술직 인력 숫자(455명)와 똑같이 맞춰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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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재안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대통령이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재안은 상원에서 98대 2, 하원에서 419대 3으로 각각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이미 악화된 상태인 미국-러시아의 외교 관계는 또 한 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건이나 시리아에 대한 두 나라의 엇갈리는 정책 목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움직임 등은 두 나라가 서로를 겨냥한 여러 보복 조치들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는 한편, 미국 내 러시아 외교시설 2곳을 폐쇄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대응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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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푸틴의 이번 조치는 오바마의 그것을 훨씬 넘어선다. 러시아 내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 직원들은 45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용하던 모스크바 내 창고와 저택 등 두 곳을 압류하기로 했다.

한편 푸틴은 이날 미국을 상대로 추가 보복조치를 단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즉각적으로 이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햇다. 또 그는 (악화된) 두 나라의 관계 상태에 당장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Putin Orders Massive Cuts To U.S. Diplomatic Staff In Russi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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