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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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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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한국외대 교수)이 문재인 정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중앙일보 보도가 나왔다. 노동계에서는 김 전 본부장의 '컴백'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중앙일보 7월26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익 우선의 통상 협상을 지휘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전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7월26일 성명을 내고 다음과 같이 반대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한미FTA 협상당시인 2006년 7월 25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 대사가 작성한 외교전문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7월 24일 오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발표에 대해선, 미국 정부에 미리 알리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미국이 의미있는 코멘트를 할 시간을 주며 자유무역협정(FTA) 의약품 작업반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이 관철되도록 죽도록 싸웠다(fighting like hell)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거대제약회사 입장에서 협상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한미FTA 협상 과정에서의 수많은 문제점을 고려할 때 김현종이 통상교섭본부장의 적임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농민들의 긴급 공개 호소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김현종 임명은 촛불 혁명을 배신한 것"이라며 "김현종 씨는 농민의 고통과 호소를 외면하고 한미FTA를 추진했던 장본인으로서 일고의 반성도 없이 삼성에 입사해 관피아의 본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낸 사람"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특히 농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벼 수매가 환수, 밥쌀 수입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있는데, 김현종을 임명하는 순간 정부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종 교수는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게 된 이후 한미FTA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하며 서명식을 마쳤다. 이후 김 교수는 2009년 3월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으로 전격적으로 영입된 후 2011년 말 퇴직했다. 퇴직 후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2월엔 민주당에 영입 당시에도 당 안팎에서 잡음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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