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웠던 새끼 캥거루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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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모두 받아들여야 할 씁쓸한 사실이 있다. 얼마나 노력하든, 당신의 자녀는 언젠가 성인으로 자란다는 것.

호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구역의 타니 패스모어-반스도 최근 자식처럼 키우던 캥거루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고 이 사실을 깨달았다. 한때 자신에게 들러붙은 채 떨어질 줄을 몰랐던 캥거루 '요한슨'이 '사춘기'에 접어든 후였다.

요한슨은 어릴 적 어미를 잃고 보호구역에서 살게 됐다. 그는 보호구역 입성과 동시에 패스모어-반스의 남편인 크리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일상을 포착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크리스는 요한슨의 손을 떼며 "돌아올 거야. 돌아올게!"라고 말하지만, 요한슨은 떨어지기를 거부했다. 패스모어-반스는 이에 "요한슨이 크리스를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도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아빠"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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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슨, 2017년 7월 25일.

패스모어-반스는 또한 "요한슨이 꽤 커졌다"며, "젊은 청년이 되어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요한슨은 현재 사람 나이로는 2살이며, 캥거루 나이로는 10대 청소년이다.

그러나 요한슨은 전처럼 자신에게 들러붙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어릴 때와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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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슨이라는 이름은 어릴 적 붙어 다니던 여자친구 '스칼렛' 덕에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여자친구 대신 수컷 캥거루들과의 '복싱'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에 패스모어-반스는 "요한슨이 보호구역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최근에는 복싱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며, "진정한 10대 청소년"이라고 전했다.

요한슨의 복싱 실력이 보호 구역의 에이스인 '로저'와 붙을 수준이냐고? 그건 확실하지 않지만, 요한슨이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한편, 캥거루 보호 구역은 호주 중심부의 새끼 캥거루를 구조해온 바 있다. 기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다.

 

허프포스트AU의 'Australia's Clingiest, Cuddliest Kangaroo Is Now A Feisty Teenager Who Just Wants To Box'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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