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이 잘못됐다고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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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이 비현실적인 체형의 마네킹과 의류 브랜드의 제한적인 옷 치수가 여성에게 획일화된 몸매를 강요하고 몸에 대한 불만족과 혐오를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명동역 앞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마른 마네킹의 몸이 정답인 양 곳곳에 전시된 것을 볼 때 여성들은 '내 몸이 정상이 아니구나'라는 비참함과 죄책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밝혔다.

  • 뉴스1
    여성환경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마네킹에는 키 178cm·가슴 32·허리 24·엉덩이 35인치의 '바비인형' 몸매가 재현되지만 이런 몸을 가진 여성은 10만명 중 1명꼴"이라며 "반면 바비인형의 남성 버전인 '켄인형'의 몸매를 가진 남성은 50명 중 한 명꼴"이라고 지적했다. 여성 마네킹이 특히 현실과 괴리됐다는 것이다.

    이어 "2015년 국가기술표준원 조사에 따르면 20~24세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160.9cm, 표준 허리둘레는 약 28인치"라며 "마네킹 같은 몸매를 칭송하고 외모를 품평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은 끊임없이 다이어트 압박을 받고 자신의 몸을 혐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뉴스1
    이날 단체들이 제안한 것은 아래의 3가지 내용이다.

    1. 다양한 체형의 마네킹 제작 및 전시

    2. 포토샵 고지법 제정(잡지 등에서 모델이 말라 보이도록 보정했다면 '수정된 사진'이라는 문구를 명시하도록 하는 것)

    3. 의류 브랜드가 다양한 치수의 옷을 판매토록 조치할 것
  • 뉴스1
    김아영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는 "허리 26인치인 옷이 '프리사이즈'로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프리사이즈냐"며 "의류업계를 비롯한 사회는 여성에게 획일화된 사이즈를 강요하는 것을 멈추고 여성의 몸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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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들은 또 제한적인 옷 치수에도 여성의 몸 다양성을 인정·보장하지 않는 풍토가 반영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여성 의류 브랜드 31개를 조사한 결과 XL 이상 치수를 갖춘 브랜드는 30.1%, XS 이하 치수를 갖춘 브랜드는 2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XXS부터 XXL까지 7단계 중 3단계 이하의 치수만 갖춘 의복은 88개(74.2%)였으며 그 중 해외브랜드가 4개, 국내 브랜드가 84개로 국내 브랜드의 옷 치수 다양성 수준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옷 치수의 폭이 굉장히 좁다"고 지적했다.
  • 뉴스1
    [국내 1호 플러스사이즈모델로 알려진 김지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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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수많은 미디어와 광고가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으로 여성의 몸을 재단하며 마르고 긴 몸이 되라고 강요하는 상황에서 많은 여성이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가고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지기도 한다"며 "여성의 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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