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그림판'이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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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7년 7월25일 15:30 (기사보강)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그림판이 32년 만에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MS는 24일(현지시간) 윈도 10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제거되거나 앞으로 개발이 중단될 프로그램들의 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윈도 그림판(Microsoft Paint)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그림판은 "개발이 중단되며 향후 제거될 수 있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 그림판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프로그램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는 건 물론 아니다. 다만 이제 그림판은 '윈도 스토어'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림판의 뒤를 잇는 '그림판 3D'는 윈도에 포함된다.

보도가 쏟아지자 MS는 보도자료를 내고 '윈도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며 그림판 마니아들을 안심시켰다.


1990년대를 거쳐온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판은 추억의 아이콘이다. 이제 막 PC가 보급되던 시절, 당시 어린이들이 PC로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았다. 인터넷? 게임? 그 땐 다 먼 이야기들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림판이 있었다. 그림판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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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은 윈도 3.1(!) 시절부터 모든 윈도 PC에 설치되어 있었다.

와이어드의 엘리자베스 스틴슨은 자신이 10세이던 1996년, 그림판을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적었다.

"기술 같은 걸 몰라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림판은 한 세대에 걸쳐 PC (사용경험)의 입구가 될 수 있었다. (....) 그림판에 작별인사를 하려니 '기술적(technological) 젠트리피케이션'처럼 느껴진다."


외신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판의 '운명'을 애도했다. (ㅠㅠ)


The Pixel Painter from The Pixel Painter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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