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를 팔던 5살 아이에게 22만원 벌금을 부과한 영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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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er chris cornell

런던에 사는 다섯 살짜리 소녀가 레모네이드를 팔았다는 이유로 22만 원짜리 딱지를 떼었다.

이 아이의 아빠 안드레 스파이서에 따르면 5살짜리 아이는 아빠의 도움으로 주말에 이스트런던의 마일 엔드에서 열리는 러브박스 페스티벌의 진입로에 탁자를 세팅하고 레모네이드를 팔려 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나쁜 짓을 저질렀어요."

레모네이드를 팔던 아이에게 인근을 지나던 공무원들이 '허가 없는 상행위'라며 가판을 접게 하고 150 파운드(약 22만 원2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던 것.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이는 이날 아빠와 함께 4시간에 걸쳐 4통의 레모네이드를 준비해 작은 잔에 50펜스(약 730원)에 큰 잔에 1파운드(1천450원)를 받고 팔고 있었다고 한다.

"그 애는 장난감이나 음식 또는 옷 등을 생각했지만, 결국 레모네이드로 결정했어요. 여름날에 아이를 즐겁게 해주려는 심산이었어요. 우리는 가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레모네이드를 사기 시작했죠. 그들은 콘서트에 가는 길이었고 우리 아이는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어요."

가디언에 스파이서 씨가 한 말이다. 아이가 레모네이드를 판 건 불과 30분. 어디선가 나타난 공무원들이 14일 안에 내야 한다며 범칙금을 부과하고 가판을 접으라고 명령했다.

런던시티대학교에서 조직행동학 교수로 있는 스파이서 씨는 충격을 받았다. 5살짜리 아이가 파는 레모네이드와 거리의 무허가 상인을 구분하는 건 상식선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파이서 씨는 자신과 딸이 겪은 이야기를 기사화해 텔레그래프에 게재했으며 해당 마을인 타운 햄릿 지자체에 트위터로 "우리 사회가 어린아이를 다루는 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스파이서 씨는 가디언에 "만약 우리와 같은 일을 당한 사람이 있다면 우려해야 할 일이다. 이는 아이들에게서 배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밝혔다.

타운 햄릿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법 집행자들이 상식선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현명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번 케이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스파이서 교수와 그의 딸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했으며 벌금은 즉각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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