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이 '여자친구 폭행·협박 유죄' 판결 후 인스타에 올린 '자필 사과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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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이언이 20일 '데이트 폭력 유죄' 판결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얼굴을 폭행하고, 이별을 요구하자 또 폭행하고, 자해까지 하면서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는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직후에 올린 것이다.

사건이 대중에 알려지자 오히려 A씨를 '마조히스트'로 몰며 자신의 폭력이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을 내놓은 아이언은 20일 '자필 사과문'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정헌철입니다. . 먼저 제 주변분들... 또 저를 믿고 응원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해드립니다. . 그 동안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저를 믿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습니다...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 저것 따지고 계산하기 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저는 멋있는 거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제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제가 아닌 저의 주위 사람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 저란 녀석을 믿고 응원 해주신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짐을 지어 드리고, 또 저로 인해 상처 받고... .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지난 날들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마냥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 지금까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사과의 마음을 전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 형식적인 형태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전하지 못 했습니다. .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저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의 불찰에서 온 결과입니다. 그저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 해주셨던 모든 분들 또 저로 인해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어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 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 그 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IRON / 정헌철(@mightyirony)님의 공유 게시물님,

피해자 A씨 변호인은 현재 A씨의 상황에 대해 '2차 피해가 커, 피해자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세현 고은희 변호사는 20일 판결 직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언에 대해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 A씨가 여전히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고은희 변호사는 아이언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음에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이 선고된 것에 대해 "너무 가볍다"며 항소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