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도중 외유성 출장 간 충북도의원의 문제적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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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물난리 속에서 '외유성 출장'을 떠난 4명의 충북도의원 중 한 명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불쾌한 듯 국민을 '설치류'에 비유하는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막말의 주인공은 이번 유럽 연수를 이끈 김학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자유한국당).

20일 오전 KBS에 따르면, 김 의원은 "만만한 게 지방의원인가?"라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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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lemming)은 이른바 '나그네쥐'라고 불리는 설치류로 벼랑으로 돌진하며 집단 자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어 특별한 이유도 없이 따라하는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 행동 등을 비판할 때 쓰이곤 한다.


앞서 이들은 전날인 18일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8박10일 일정의 해외연수를 떠났다. 선진국 견학을 통해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파리 개선문, 로마시대 수로, 모나코 대성당, 프랑스 마르세유 관광센터 방문 등이 포함된 일정이었다.(머니투데이 7월 20일)

김 의원은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도 “(유럽에) 도착한 뒤 엄청난 비난 여론을 보고 놀랐다. 일정을 계속 진행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비행기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 한다. 수해가 나지 않은 지역구 의원도 있고, 수해 지역구 의원(박봉순) 또한 미리 현장을 다 둘러보고 왔다. 지금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한다. 돌아가 얼마나 심각한지 돌아볼 것”이라고 항변했다.(한겨레 7월 20일)


알고 보니, 김학철 의원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회, 언론, 법조계에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나, 징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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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발언(설치류)이 보도된 뒤 지역에서는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대대적인 사퇴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뉴스1 7월 20일)

한편, 외유성 출장을 떠난 자유한국당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 가운데 박봉순 의원과 최병윤 의원 등 2명은 오늘(2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