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러시아 회동에 참석했던 '제 8의 인물'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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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힐러리 클린턴에 타격을 입힐 정보'를 약속 받고 기꺼이 참석한 지난해 6월 '러시아 회동'에 있었던 '제8의 인물'이 공개됐다. 트럼프 일가에 연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재벌 기업의 상무다.

CNN워싱턴포스트 등은 18일(현지시간) 이 남성의 이름을 아이크 카벨라츠라고 밝히면서 "특별검사도 그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던 8번째 인물인 카벨라츠는 당시 만남을 주선한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아버지인 러시아 부동산 재벌, 아라스 아갈라로프의 '크로쿠스 그룹' 상무로 확인됐다. 개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회사의 러시아 개발 프로젝트 중 다수의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donald trump jr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카벨라츠는 옛 소련의 일부였던 조지아에서 1965년에 태어났으며, 1991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현재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그가 '크로쿠스 그룹'에서 일하기 시작한 건 2004년부터다.

2000년에는 돈세탁에 연루된 적이 있다. 러시아 브로커들을 위해 델라웨어주에 2000개 넘는 기업을 설립한 뒤 은행계좌를 열어줬다는 것. 이 사건은 당시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

이날 카벨라츠의 변호사인 스콧 발버는 카벨라츠가 지난해 6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있었던 만남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공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난 주말 카벨라츠에 전화해 면담 의사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카벨라츠는 특검과 협력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뮬러 특검팀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사이의 만남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donald trump jr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정부를 자주 대변해 온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로부터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적대적 정보를 받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를 도우려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이라는 설명도 들었지만 "정말 좋다"며 회동 요청을 수락했다.

러시아 부동산 신흥재벌인 아갈라로프 가문은 트럼프 일가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특히 아버지 아갈라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연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벨라츠는 이들 부자(父子)의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회동이 실제 열렸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통역을 담당하기 위해서였지만, 도착해보니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자신의 통역사를 이미 대동한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donald trump jr

이로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인들의 회동에는 8명의 참석자가 있던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이들은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 그의 통역사, 전직 소련 방첩요원이자 현직 로비스트인 러시아-미국 이중국적자 리나트 아흐메트쉰, 카벨라츠와 에민의 홍보 담당자인 로브 골드스톤이다.

이 중 통역사아흐메트쉰, 카벨라츠는 이 회동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이후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참석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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