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애트우드: 페미니즘은 여성이 언제나 옳다고 믿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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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ATWOOD
HOLLYWOOD, CA - APRIL 25: Author Margaret Atwood attends the premiere of Hulu's 'The Handmaid's Tale' at ArcLight Cinemas Cinerama Dome on April 25, 2017 in Hollywood, California. (Photo by Rich Fury/Getty Images) | Rich Fury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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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엠마 왓슨과 했던 EW 인터뷰에서 ‘시녀 이야기’의 저자 마가렛 애트우드는 가부장제, 페미니즘, 트럼프의 미국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이야기 했다.

왓슨은 디스토피아적 배경의 소설 ‘시녀 이야기’의 드라마판 훌루 상영 시점에 맞추어 5월과 6월에 자신의 북 클럽 도서로 선정했다. 대화 중 왓슨은 ‘시녀 이야기’가 ‘페미니스트’이냐는 이야기가 끝없이 나오는 것이 ‘지겹지’ 않은지, 또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 애트우드에게 물었다.

“나는 지겹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페미니스트’가 온갖 다른 것들을 지칭할 수 있는 일반적인 단어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애트우드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너무나 많은 독창적 해석의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내게 말할 수 없다면, 그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사실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게 법적으로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인가? 여성들이 남성보다 낫다는 뜻인가? 모든 남성들을 절벽 아래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뜻인가? 우리는 무슨 뜻으로 말하고 있나? 왜냐하면 그 단어는 여러 다른 의미들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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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트우드는 자신에게 있어 페미니스트라는 것은 모든 여성들이 하는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도, 상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상대의 정책이나 믿음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애트우드는 보수 성향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를 예로 들었다.

“여성은 언제나 옳은가? 그만 좀 하자!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다! 맙소사, 테레사 메이도 여성 아닌가!”

애트우드는 자신의 페미니즘은 행동을 중시한다고 왓슨에게 말했다.

“여성은 시민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나는 살면서 여러 진전을 목격했다. 재산권, 이혼, 양육권 등이었다.”

‘시녀 이야기’는 여성들의 신체에 대한 자율성이 체계적으로 빼앗기는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왓슨은 작가이자 활동가인 애트우드에게 트럼프 정권 때문에 특히 겁이 나는지 물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시녀 코스튬은 미국과 유럽에서 트럼프 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했다. 트럼프 정권의 여성에 대한 적대성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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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일로 쉽게 암울해 하지는 않는다.” 애트우드의 대답이었다.

자신과 같은 세대의 여러 사람들이 트럼프 시대의 패닉에 대해 말했던 바와 비슷한 말을 하긴 했다. 이와 비슷한 권력이 득세한 것을 경험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권력은 실패했다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9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최소한 서구에서는 여러 집단에 대한 권리가 상당히 확립된 세상에 태어난 것이고,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애트우드가 왓슨에게 말했다.

“하지만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다. 권리가 확립되기 위해 벌어진 싸움을 목격했다 … 나는 미국이 이 모든 걸 묵인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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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Margaret Atwood: Feminism Isn’t About Believing Women Are Always Righ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