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횡단보도에 등장한 '안면인식기'는 무단횡단자를 기막히게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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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선전(深圳) 등 중국 주요 도시 횡단보도에는 '안면 인식기'가 등장했따. 바로 차가 오지 않는 곳에서 슬쩍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잡아내는 것이다. 대형 전광판에는 무단 횡단을 한 사람의 신상정보가 바로 뜨고 경고음까지 울리며 위법 사실을 알리게 된다.

'안면 인식' 기술은 크게 놀라울 만한 기술은 아니지만 중국 일부 대도시에서 이를 전면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과감한(?) 실행력에 놀라며 한편으로는 인권침해의 우려의 목소리가 함게 지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크게 조심파, 찬성파, 반대파 등으로 나뉜다. 선전에 사는 왕(王) 모씨는 “이 장치가 설치된 이후에는 무단횡단을 하다가 자칫 창피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리(李) 모씨는 “선전시 교통경찰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안전과 관련된 것이기에 교통규칙 위반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陈)모씨의 생각은 다르다. “사소한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의 얼굴까지 공개한다는 것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발했다. (중앙일보, 7월14일)

SBS 6월23일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장쑤성·광둥성 등에서 안면 인식 신호등을 운용 중인데, 도입 한 달여 만에 무단횡단자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안면인식' 기술은 잇딴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을 살려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구 사회에 비해 권위적인 중국 정부는 개인 정보 보호 등의 문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이런 감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미 방대한 감시망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일상 생활에 안면 스캔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나가고 있다. 지불시스템, 기숙사, 호텔, 화장실 등 한국보다 여러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단적으로 공공 영역에도 적용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티슈를 뽑을 때도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 천단공원 화장실의 화장지가 지나치게 많이 도둑을 맞자, 자주 오는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 이 같은 것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런 안면인식 기술은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중국이 이미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1억7600만대의 감시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4억5000만대의 카메라를 새로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5000만대에 불과하다.

중국이 이처럼 안면 인식 기술의 천국이 된 것은 막대한 인구를 보유한 데다 프라이버시 법이 느슨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이징대의 인체 인식 기술 전문가인 렁 뱌오 씨는 "중국에서는 사람들의 사진을 수집하는 것을 규제하지 않는다"면서 "한때는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얼굴 사진을 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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