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이야기는 픽션이었다': 탁현민이 처음으로 해명과 함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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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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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관으로 임용 부적절 논란을 일으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과거 저서에서 문제가 된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탁 행정관은 경향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경향신문은 해당 전화 및 서면인터뷰가 11일부터 3일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2일 '조만간 경질될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전한 한겨레의 보도와 다음날인 13일 '경질 결정된 바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이 나온 기간과 겹친다. 탁 행정관은 인터뷰가 공개된 13일 낮까지도 "고심 중이지만,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저는 아무 입장이 없다"는 일관된 답을 한 바 있다.

탁 행정관은 '남자마음설명서(2007년 출간)'에 대해서는 '언론의 오독이 있었다'며 '콘돔' 대목을 언급했다. 탁 행정관은 책에 쓴 '콘돔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표현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비판하신 ‘콘돔’ 대목 같은 경우, 본문에 ‘콘돔의 필요성은 더 언급할 필요 없이 당연하다’라고도 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부분이 인용되지 않는 것이 억울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대목은 비난을 미리 차단하려는 얄팍한 변명의 문구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해당 책에는 그밖에도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당하는 기분이다',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한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가 끌린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2007년 출간)'에 대해서는 "책의 전문을 읽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4명 저자가) 각자의 실명이 아니라 캐릭터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침한 캐릭터, 헌신적인 캐릭터 각자의 캐릭터가 있었고 저의 캐릭터는 ‘대놓고 나쁜 남자’였다"며 '여중생 이야기는 픽션이며 나쁜 남자 캐릭터로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원고를 받아 읽고 무척 당황했다"며 "그런 과장과 위악의 대화가 십년 후가 되어 저의 단독저작이 되고 사실이 되고 그래서 엄청난 분노와 비난의 이유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탁현민 관련 기사 보기(링크)

탁 행정관은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정치적 공세라고 보느냐'는 경향신문의 질문에는 "이 모든 비판이 정치적 공세만이라고 보지 않으며 내 모자람이 근본 원인"이라고 답하며 "여성계와 정치인들이 질책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답했다. "십여년 전의 나와 대통령께서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과 자신의 과거 발언을 연관짓는 것은 "비열한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탁 행정관은 마지막으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경향신문은 '실무자로서, 물러나는 방식이 아닌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탁 행정관의 자진 사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뷰 전문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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