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가 "밥하는 아줌마"라 말한 급식노동자가 울컥하는 순간(사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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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순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지부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도 지부장은 "이언주 의원은 도무지 무엇을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의원직 사퇴와 함께 국민의당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아래는 도 지부장의 주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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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비정규 노동자들은 이언주 국회의원의 막말을 애써 무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죄한답시고 기자회견을 통해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쌀이 익는 건지, 사람이 익는 건지 모르는 공간에서도, 꿋꿋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학교 급식 노동자가 있습니다.


(울먹)


헉헉 소리가 나는 현장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일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학교 급식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면, 그런 처우와 조건에서 일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양일간 파업(6월 29~30일)했던 이유는 노동자의 권리, 최소한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처우가 나아지면 안 됩니까?


우리는 고용이 안정되어 일하면 안 됩니까?


그러면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중략)


여성과 엄마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아줌마'라는 이름을 써가며, 표현상의 실수라 치부하는 당신.


일차 가해도 모자라 이차 가해를 연일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략)


전국의 학교 급식 노동자들을 대신하여,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는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에게 요구합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할 수 있으면 제대로 사과라는 것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시고,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출당조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중략)


저희의 가슴은 찢어지고 피멍이 듭니다.


산재 사고로 인해 죽어간 노동자를 바라볼 때.. 그 뜨거운 물에 빠져서 힘들어하던 모습을 (눈물) 지금도 저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떠올리기도 힘든 이 현실 속에서, 저희는 정정당당하게 권리를 찾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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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부장이 '산재 사고로 인해 죽어간 노동자'라고 말한 대목은 2014년 3월 벌어진 사망 사고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 노동자 김모씨는 설거지를 하려고 대야에 받아놓은 뜨거운 물 위로 넘어져 화상을 입었다가, 두 달 만에 패혈증 등으로 사망했다.

김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조리실이 만들어진 지 너무나 오래돼 5명이 일하기에는 공간이 좁아 많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인원 부족과 낙후된 시설이 급식 조리종사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등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맡겨 2012년 급식조리원 601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조리원 1명이 평균 135.7명분 식사를 준비한다. 안전사고도 빈번해 절반 이상(51.7%·284명)이 사고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답했다.(한겨레 2014년 6월 1일)

초중고에서 일하는 급식 노동자 등 비정규직 1만9000명은 6월 29~30일 이틀 동안 파업에 돌입했는데, 요구사항은 △정규직 전환 △근속수당 인상(현재 월 2만원에서 월 5만원) △급식비 수당 차별 해소 등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정책국장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승진, 승급도 없이 1년차와 같은 직급의 무기한 계약직은 결코 정규직이 아니다”라며 “우리 자식 세대들에게만큼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한겨레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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