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푸틴은 힐러리를 선호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제시한 근거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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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에 친화적인 보수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활용해 러시아가 자신을 돕기 위해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결론을 부인했다. 트럼프는 한 발 더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더 선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방송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는 기독교방송 CBN의 복음주의 지도자 팻 로버트슨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이고, 우리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나는 '빅 밀리터리 퍼슨(big military person)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힐러리가 이겼다면, 우리 군대는 죽어나갔을 것이다. 우리 에너지는 훨씬 더 비싸질 것이다. 그게 바로 푸틴이 나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 점이다. 또 그게 바로 내가 '왜 푸틴이 나를 원하겠냐'고 말하는 이유다. 왜냐면 취임 첫 날부터 나는 강력한 군대를 원했다. 푸틴은 그걸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donald trump

몇 주만에 처음 나온 트럼프의 인터뷰는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이 지난해 6월 클린턴에게 타격을 입힐 정보를 약속 받고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변호사를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트럼프 측이 러시아와 공모해 대선에 개입했을지 모른다는 가장 중요한 증거다.

공개된 인터뷰 발췌본에는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질문이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의 아들을 변호하며 관련 뉴스들을 "마녀사냥"이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는 푸틴이 자신을 돕기 위해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클린턴이 "풍차들을 세우려고 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는 풍력발전을 활용해야 한다는 클린턴의 주장을 비판한 바 있다.

"취임 첫날부터, 나는 셰일가스와 다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기를 원했다. 우리는 에너지를 자급할 것이고,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다. 푸틴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가 푸틴에 대해 한 말이다.

조금 더 길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푸틴은 풍차들을 세우고 싶어하는 힐러리를 좋아했을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고 알다시피 러시아는 에너지(수출)에 매우 크게 의존하고 있으므로 푸틴은 힐러리를 훨씬 더 선호했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들 중에 푸틴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것들이 많다. 따라서 푸틴이 나를 선호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계속 듣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강력한 군대를 원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힐러리는 군대에 돈을 많이 쓰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강한 군대를 원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원하고, 석탄을 만들고 천연가스를 만들고 셰일가스를 만들고 있고, 푸틴은 그 모든 것들을 몹시 싫어할 것이지만 누구도 이런 것들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푸틴과 힐러리 클린턴의 '악연'은 널리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한 것처럼, 클린턴은 2011년 러시아 의회 선거 비리 의혹을 비판하며 "자유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국무장관 시절에는 의회에서 러시아 내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마그니츠키법'이 통과됐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했을 때는 푸틴을 히틀러와 비교하기도 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Donald Trump Claims Vladimir Putin Would Have Preferred A Hillary Clinton Victo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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