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인간 띠로 일가족을 급류에서 구출한 플로리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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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파나마시티 해변에서 40명의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아 인간 띠를 만들어 급류에 휩쓸리 일가족 외 9 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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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해변은 별다를 게 없이 평온한 것 같았다. 로버타 우르스리 가족 역시 그런 줄로만 알았다.

abc뉴스에 따르면 바닷가에서 바다를 지켜보던 그녀는 얼마 후 자신의 8살, 11살짜리 아이 둘이 바다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우르스리와 그녀의 가족은 두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두 아이가 있는 곳의 급류는 이들을 삼킬만큼 강했다. 주변에 있던 우르스리의 가족들이 두 아이를 구하려 다가갔다가 모두 급류에 갇히고 말았다.

abc에 따르면 그들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위험에 처한 걸 보고 근처에서 부기보드(누워서 타는 서프보드)를 타고 있던 브리타니(25)와 타바타 먼로(35) 부부 역시 이들을 구하러 뛰어들었다.

"우리는 아이들을 붙잡고 해변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조수가 우릴 바깥으로 밀어내더군요" 브리타니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abc에 이렇게 말했다. 결국, 아이들을 구하려던 우르스리의 가족 비롯해 총 9명의 사람이 조수가 갑작스레 빨라지는 지역에 갇혀 공중에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다.

abc에 따르면 구조를 바라는 손짓을 본 데렉 시몬스(26)와 그의 아내 제시카 시몬스(29)는 인간 띠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순간 새끼에게 문제가 생기면 곧장 띠를 만들어 구조하는 개미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데렉 시몬스가 abc뉴스에 한 말이다.

"우리가 손에 손을 잡는다면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abc에 시몬스는 사건이 일어난 때가 6시 30분경으로 해변의 인명 구조 요원이 떠난 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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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렉과 제시카 부부.

CNN은 주변에 있던 피서객들이 그들이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드는 것을 시몬스 부부와 함께 곧장 행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시 이 상황을 지켜본 로잘린드 벡톤은 CNN에 "처음에는 몇 명이 모여들더니 나중에는 점점 더 많아져서는 인간 띠를 만드는 걸 봤어요"라고 증언했다.

이 자리에 시몬스 부부가 있었던 건 정말이지 다행이었다. 시몬스 부부는 이 띠의 가장 끝에서 헤엄쳐 구원의 띠에 이들을 안착시켰다.

"우리는 올림픽 선수도 아니고 해안 경비대 수준도 안 되죠. 그냥 물에서 노는 걸 즐기는 일반 사람이에요" 시몬스는 이렇게 말했다.

"제 책 속에선 그날 참여한 모두가 영웅이었어요."

초기에는 '최소 80명'이라고 보도되었으나, abc뉴스는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인간 띠를 만들어 구조에 참여한 사람이 40명에 달했으며 그 길이는 70야드(약 64m) 정도였다고 한다.

조류에 휩쓸려 생사를 오가던 사람 중에는 심장마비가 한 명 있었고, 골절상을 입은 이가 있었으나 이 구조활동으로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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