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이 '부처님오신날'로 바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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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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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석가탄신일'이 '부처님오신날'로 고쳐 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런 내용의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불교계는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명칭 변경을 오랜 기간 숙원해왔다. 일반인이 볼 때는 비슷해보이는 명칭을 왜 불교계는 왜 변경해달라고 한 걸까.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이니 석가탄신일이 맞는 게 아닐까?

연합뉴스 7월10일 보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의 대변인 주경스님은 "과거 명칭에서 '석가(釋迦)'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았고, '석탄일'이라고 약칭을 쓰면 광물인 석탄(石炭)과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교계가 정부에 꾸준히 명칭변경을 요청했다. 이번에 문재인 정부가 우선으로 집행해줘 신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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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교계가 원하지 않는 '석가탄신일'이 됐을까. 박정희 정권 시절이던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어린이날'과 함께 '석가탄신일'을 새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기존 '기독탄생일' 명칭도 '기독탄신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며 "성탄절도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될 때 명칭은 '기독탄생일'이었던 것이다. '그리스도'를 음역한 '기독(基督)'에 탄생의 높임 표현으로 '탄신(誕辰)'을 붙인 명칭이 기준이 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대중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독탄신일로 부르는 사람은 없는 반면 부처님오신날은 석가탄신일이나 석탄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계종 관계자는 "사찰 달력을 만들 때에도 특별히 당부하지 않으면 '석탄일'로 인쇄해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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