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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0일 14시 58분 KST

문재인 대통령에 "박수를 보낸다"는 논평을 놓고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며 호평한 강효상 대변인 논평에 문제제기를 하며 강 대변인과 설전을 벌였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강효상 대변인이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익을 위해 노력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한 표현을 문제삼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등 꼬인 정국을 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점은 언급하지 않아 균형감을 상실했다”는 취지로 문제제기를 했다. 개인 논평이 아닌 만큼 당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원내대변인이 아닌 당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한 것이고 국회 상황을 굳이 논평에 반영할 이유는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의 지적에 강 대변인이 계속 반박하자 정 원내대표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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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강 대변인의 논평이 담긴 종이를 들고 “‘박수를 보낸다’를 ‘우리 당이 평가한다’ 이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대과 없이 잘 한 것은 높게 평가한다는 것은 좋지만 국내정치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든지 균형감 있게 쓰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가 임명했으며, 해당 논평은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홍 대표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 의원들은 대통령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국회 의사일정 거부를 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현안 대응 방식을 두고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 사이 의견 차가 있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가 강 대변인에게 논평 문제를 지적했지만 사실상 홍 대표를 향해 한 말이라고 봐야 한다. 강 대변인도 홍 대표를 믿고 정 원내대표 말을 적극 반박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