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가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이 돼야 하냐"는 이언주 의원 말에 3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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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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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밥 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이 돼야 하냐"며 막말을 한 이언주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7월10일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모욕한 국민의당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이언주 의원의 말을 듣고)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동안 수구 정치인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빗대는 ‘귀족강성노조’ 등의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 정치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막말을 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학교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보라”라고 비판했다.

1. 반교육적인 이유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대표적 낭비’라는 고전적 자본가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발언이다. 전국의 약 1만1천개의 초·중·고 및 유치원, 특수학교 모든 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 교무행정, 도서관, 상담, 교육복지, 시설관리, 특수교육, 과학실험 등 학교의 모든 분야에서 학교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들의 노동이 상시·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이들의 명칭을 교육공무직으로 변경하고, 교육청에서 직접 인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 아닌가! ‘미친놈’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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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2. 반노동적인 이유

이언주 의원이 비판한 급식노동자들은 평균 8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들이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명시에 있는 학교 급식실에서 한시간이라도 일해보라. 높은 온도, 습도, 세척제 등으로 피부질환과 화상에 시달리고, 날카로운 조리기구에 살이 베이는 일도 빈번하다. 이들의 대다수는 단시간 고강도의 노동, 반복적 노동으로 손목, 팔, 허리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급식노동자 1명이 평균20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고강도의 노동환경이다. ‘동네아줌마’라고 비하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도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다.

3. 반여성적인 이유

‘동네아줌마들 조금만 교육시키면 할 수 있다.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되는가’라는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인식이 깔려있다. 학교비정규직의 95%가 여성이다. 그 여성노동자들이 지난 29일,30일 우리사회를 떠들썩 하게한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을 성사시켰다. 자신들은 비정규직 설움을 받았지만, 아이들에게 만큼은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모여 우리사회 최초의 비정규직이 중심이 된 총파업을 만들었고, 비정규직철폐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었다. 이들 아줌마들의 노동과 투쟁이야 말로 우리사회에 필요한 일이 아닌가!

한겨레에 따르면 이언주 의원은 지난 6월29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급식 노동자들의 파업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파업은 헌법정신에 따른 노동자 권리다. 그러나 학교 급식은 아이들의 밥이고, 결식아동도 많다.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노동자들도 생각해달라. (파업을 하면) 학교 급식 질이 형편없어 진다. 학교 운영비에서 인건비와 재료비가 충당되는데 인건비 상승에 비해 학교 운영비 상승이 못 미쳐 생기는 일이다. 학교에 가봤는데 탕수육 두 조각이 반찬에 있더라. 한참 커가는 아이들이 그런 반찬을 먹고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을지, 우리가 급식 도입할 때 무슨 생각인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파업 이후 임금 인상이 결정되면 그 임금 인상이 아이들의 급식 재료비를 깎는 일 없도록 재정 분리해야 한다." (한겨레, 7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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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5년 MBC에 출연해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1일 체험 당시 "피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일을 직접 경험해보니까 한여름이든 겨울이든 (청소일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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