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멀리 있는 문대통령 손을 덥석 잡은 이유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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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상이라면, 작은 악수 한번에도 여러가지 해석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지난 7일 주요 20개국(G20)의 각국 정상들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초대로 오페라 공연장에 모인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 거리에서 손을 뻗어 악수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있는 콘서트홀 엘브필하모니에 각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를 사이에 두고 멀리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아 두어번 흔든 뒤 다른 손을 모아 문 대통령과 맞잡은 후 두어 번 두드렸다.

대체 이 행동은 무슨 의미일까? 이를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나왔다.

1. 트럼프는 마크롱과의 냉랭한 분위기를 풀고 싶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개국 중 19개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영원하다'고 천명한 데 반해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오페라 관람 직전 있었던 리트리트 세션(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던 마크롱과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우측에 있던 마크롱 대통령이 기후변화 협약인 파리협약 탈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한 이후라 두 사람은 눈도 마추치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였는데 그게 공연장까지 이어졌다.

어색해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친밀도가 높아진 문 대통령의 손을 불쑥 잡으면서 어색한 상황을 무마하려 했고, 이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연합뉴스(7월 9일)

2. 시진핑에게 던진 견제구라는 시각

한반도 사드 배치로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시진핑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문대통령과 친한 척했다는 해석도 있다.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의 바로 뒷줄에 있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가 시 주석 앞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하고는 뒤를 돌아보며 확인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7월 9일)

그러나 어쩌면 이 두가 이유 모두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영상에서 트럼프가 문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직후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서로 바라보며 방긋 웃는 장면이 나온다.

한편, 연합뉴스는 '가장 좋은' 로열석에 프랑스·미국·한국·러시아(좌측부터) 정상 부부가 앉기로 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각하는 바람에 뒷줄에 앉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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