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번역가가 영화에 대해 밝힌 몇 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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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마 이틀 내내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고등학생 스파이더맨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주인공들만큼이나 눈에 띈 건, 통통 튀는 자막이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번역을 맡은 황석희 번역가는 지난 6일, 영화 번역 후기를 공개했다. 이미 '데드풀'과 '로건' 등 마블 영화 자막을 수차례 작업했던 황석희는 '홈커밍'이 '스파이더맨' 두 번째 리부트의 시작인 만큼, 설정 잡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황석희는 사실 이번 영화를 통해 한국 영화자막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을 해냈다. 자막에 이모지를 더한 것.


황석희는 "자막에 이모지를 쓰자는 생각은 지금껏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우연히 생각이 스쳐서" 이모지를 더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막 제작 총괄 업체와 소니 픽처스 측으로부터 컨펌을 받아 결국 영화에는 총 두 개의 이모지가 나오게 됐다.

피터 파커가 해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주먹 이모지'(👊)가 나오며, 학생들이 워싱턴 기념비에서 스파이더맨에 의해 구출된 후 나온 교내 방송에서는 '고양이 이모지'(😺)가 나온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라, 자막에서 눈을 떼면 놓칠 수밖에 없을 작은 디테일이다.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이 이모지 사용이 사실상 '직역'이라는 것이다. 피터 파커는 실제로 'I'm ready 👊'라고 쓴 문자를 보내고, 교내 방송 인터뷰에서는 학생이 'Fxxking'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입에 고양이 이모지가 붙는다.

또한, '수트 누나'라는 호칭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과연 AI인 캐런(수트 누나)이 스파이더맨에게 존대를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든 황석희 번역가는 결국 피터와 캐런의 성격을 고려해 상호 하대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석희 번역가는 이 외에도 번역 과정에 대해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혔다. 전문은 황석희 번역가의 개인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고등학생인 스파이더맨이 빌런 '벌쳐'에 맞서 싸우는 내용의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는 총 두 개의 쿠키 영상이 나온다.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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