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철거 시작했던 '전국 최대 개고기시장'의 현재 상황(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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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앞두고 있던 지난 2월 27일, 성남 모란시장은 개 보관·도살 시설의 '자진 철거'를 시작한 바 있다.

성남시가 2016년부터 '개고기 문제 해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인들과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한 결과물이었다.

당시 동물단체도 "비록 개고기 판매 금지가 아닌 불법 도축 시설 폐쇄에 그쳤지만, 식용견 판매 논란을 종식할 첫 단추가 끼워졌다"고 환영했으나..

5개월이 흐른 지금

시장의 모습이 조금 달라졌을 뿐 여전히 개 도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에 따르면, 살아있는 개의 전시·보관 ·도살을 중단하기로 한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이 약속한 5월 31일을 두 달 넘기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에 반대하는 일부 업소들이 여전히 개 도축을 하고 있으며, 성남시의 재정비 정책을 둘러싼 업소 간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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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케어는 6일 그동안 진행해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는데,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판매용 개 전시를 위한 개장을 철거한 업소의 99%는 개장을 업소 내부로 옮겨 숨기거나 나무판자로 사방을 막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장한 채 여전히 살아있는 개들을 도살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더 좁고 열악한 공간에 갇히게 된 개들의 고통이 이전보다 가중되고 있었다.


심지어 살아있는 개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하는 등 대부분의 업소는 현행 동물보호법 위반행위임을 버젓이 알고도 영업을 지속하고 있었다.


케어는 6월 말 (자체적으로) 2차 조사를 종합한 결과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더 이상 자발적 철거 의지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4일 현재, 모란시장 내 20여개의 개고기 도·소매업소가 영업 중이며, 적어도 이 중 13개 업소에서는 불법 도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케어가 문의한 결과, 성남시청은 협약 시 이행 기한이 '9월말 이후로 무기한 연기'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


성남시가 이처럼 협약 이행 시점을 명확히 확정하지 못한 것은 사실상 '자발적 협약이행'이 불가능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케어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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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소의 경우 긴 가림막 넘어 막 도살이 이뤄진 듯 보이는 개의 사체가 바닥에 덩그러니 방치돼 있었고, 몇몇 업소에서는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무언가가 부지런히 옮겨지고 있었다.


도축이 진행되고 있던 업소 옆 가게 앞에는 어린 강아지와 토끼 여러마리가 케이지 안에 갇혀 있었고, 또 다른 업소에서는 개고기를 진열장에 넣기위해 토막내는 모습도 목격됐다.


(중략)


현재 성남시는 상인들의 자발적 협약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여러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뉴스1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