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장애 2급' 아동 가족이 '맥도날드'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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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으로 입원했다가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4살 아이 시은이(가명)의 어머니가 햄버거를 먹었을 당시 전후 사정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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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씨(가운데)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한국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장 접수 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래는 어머니 최은주씨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힌 내용.

"(햄버거를 먹은 2016년 9월) 25일이 일요일이었어요. (햄버거 먹자고) 아이가 거의 몇 주를 졸랐기 때문에, '아빠도 계시니 다 같이 가서 간식으로 먹고 오자'라고 해서 가게 된 거예요.


(저를 제외하고) 아빠하고 아이들만 먹었거든요. (시은이 보다 어린) 작은 아이는 정말 조금.. 잘라줬거든요. 그리고 아이(시은이)는 거의 다 먹었어요. 그런데 두세 시간쯤 후부터 '엄마, 응가배같이 약간 살살 아파' 이러더라고요.


거의 나머지 1개를 다 먹은 아빠하고,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 먹은 둘째는 설사를 했어요.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시은이의) 구토가 시작이 된 거예요. 26일 오전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토하고, 27일쯤부터 혈변이 시작됐어요."

"햄버거 때문이라고 심증을 굳힌 것은 어떤 계기였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씨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분쇄육'이라고 하던데..가축의 내장까지 분쇄를 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 불고기버거밖에 없거든요.


(당일 맥도날드 외에) 아이에게 한 번도 분쇄육을 먹여본 적이 없어요.


보통은 장염이나 설사,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자기의 면역체계가 알아서 최종적으로 90% 경우는 몸 밖으로 배출을 한 대요.


작은 아이하고 애들 아빠는 설사 한두 번 하면서 그게 배출이 된 거고요. 아빠는 아이들보다는 면역이 세니까..


그런데 큰 아이는 온전히 하나를 먹었으니까 심각하게 급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 햄버거병)이 온 거죠.. 제가 찾아본 자료들도 똑같은 설명이었어요.


정말 자책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제 와서 이러냐 그런 분들도 계신데.. 너무 속상하죠. 더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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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국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햄버거는 분쇄육"이라며 "갈아서 만든 고기이기 때문에 세균들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이 더 큰 걸로 되어 있고, 패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게 관리가 됐던 부분들도 같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아주 숙련된 사람들이 아니고 대부분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주로 아이들한테 아주 위험한 음식일 수 있는데 이 음식을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아이들용으로 따로 만들어서 장난감을 끼워 팔고..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다른데 상업적인 공격적 마케팅 이런 것들도 문제인 것 같고요."

한편,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패티가 덜 익혀질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던 맥도날드 측은 어머니 최은주씨가 고소 기자회견을 개최한 5일 입장을 내어 아래와 같이 밝혔다.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당사는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루어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