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파면 공직자를 떠오르게 한다는 인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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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해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여성을 같은 시민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공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은 개, 돼지' 발언으로 파면당한 공직자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성평등 가치를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고려해 나라의 품격을 높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논평 전문.

■ 탁현민 행정관의 성매매 예찬


‘성평등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해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해 수차례 도마에 오른 탁 행정관이 이번에는 성매매 예찬으로 논란이다. 이쯤 되면 청와대 내부 전반의 성평등 인식이 국민 수준에 미달하는 것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성을 이등시민으로 여기는 자가 어떻게 공직에서 일할 수 있는가. ‘저서 내용은 반어법’이라는 둥, ‘행정관까지 검증할 필요 있느냐’는 식의 청와대 관계자발 해명은 더 기가 막힌다. 대한민국 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 자세로는 적절하지 않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성인식과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식의 성문화를 용인하는 주체가 청와대여서 되겠는가.


한국 성평등 수치는 세계최하위 수준이다. 정부가 성평등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개혁의지가 있다면, 탁 행정관은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직자의 기본윤리 측면에서 여성을 같은 시민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며 공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은 개, 돼지’발언으로 파면당한 공직자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새 정부의 개혁동력은 부정을 눈 감는 게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인 인권에 대한 기준을 확고히 할 때 확보될 수 있다. 청와대가 성평등 가치를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고려해, 나라의 품격을 높이기 바란다.


2017년 7월 5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한편,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탁현민 즉각 퇴출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서명운동을 진행한 이들은 "더 이상 탁현민의 자발적인 사퇴를 기다리지 않겠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는 청산되어야 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명운동을 오늘(5일) 자정까지 진행할 것이며, 그 전까지 경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과를 담은 성명서를 6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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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공개한 (탁 행정관의 책 '상상력에 권력을') ‘나의 서울 유흥문화답사기’편에는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그러니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기술돼있다.


이어 “아!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8만원에서 몇 백만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 팔거나 팔리고 있다”,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전까지 몰염치한 간판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오늘도 즐겨라”라고 쓰여있다.(한겨레 7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