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측근 구속했던 문무일 검사, 검찰총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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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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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문무일(56) 부산고검장을 발탁했다. '특수통'이라는 점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손꼽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발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문무일 고검장은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에 신망이 두터워 검찰조직의 조속한 안정은 물론 검찰개혁도 훌륭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문 고검장은 대형부패사건들을 법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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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이 밝힌 '대형부패 사건' 가운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도 있다.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문 후보자는2004년 제주지검 부장검사 시절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 당시 SK로부터 6억1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특검 수사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20여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노무현 집사'라고 불렸다. 최도술 사건이 터진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저는 모든 권력수단을 포기했다. 도덕적 신뢰만이 국정을 이끌 밑천이다. 그 문제에 적신호가 와서 국민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파격적으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이야기를 바로 이 자리에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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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003년 10월10일 MBC 기자회견 영상 :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문 후보자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도 손 꼽힌다. 경향신문은 "광주 출신인 문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여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나온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임명될 경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때에는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 사위 수사 등을 맡아 효성 실무진 등을 구속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총지휘하며 조 전 부사장을 구속했다.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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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명 직후 대검찰청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1961년 광주 출생 △광주일고 △고려대 법학과 △제28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18기) △대구지검 검사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대검 연구관)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과학수사2담당관, 중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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