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CNN 기자를 폭행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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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CNN 기자를 폭행하는 패러디 영상을 공식 트위터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트럼프가 #가짜뉴스CNN(#FraudNewsCN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영상에는 레슬링 경기장 바깥에서 트럼프 본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CNN 로고가 합성된 인물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목을 조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트럼프가 빈스 맥마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회장을 때려눕히는 2007년 '억만장자의 전투'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곧 대통령 공식계정 @POTUS로도 리트윗 됐다.

CNN은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을 향한 폭력을 조장하다니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해외 순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북한 문제나 건강보험 법안 등에 전념하는 대신 그는 대통령직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위에 가담했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 트럼프는 자기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불과 지난주 목요일, 트럼프가 "어떤 식으로도, 어떤 형태로도 폭력을 조장하거나 부추긴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CNN을 비롯해 대부분의 미국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로 매도해왔다. 기자회견에서 "너희는 가짜뉴스"라며 CNN 기자의 질문을 거부하는가 하면, 비판적 언론을 언론 브리핑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에도 트럼프는 언론을 "인간 쓰레기들"로 지칭하는가 하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의 캠프 취재를 불허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선거가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뉴욕타임스 등과 함께 트럼프의 '트윗 공격'을 가장 많이 당했던 언론사 중 하나다.

CNN과 트럼프의 악연은 오랫동안 CNN에 출연해왔던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이 최근 트럼프를 참수하는 화보를 공개하는 사건으로 더 악화됐다. CNN은 그를 해고했고, 그리핀은 사과 영상을 올렸다.

또 CNN이 최근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오보를 낸 기자 3명을 해고한 뒤, 트럼프는 "CNN이 드디어 '가짜뉴스'이자 쓰레기 저널리즘으로 밝혀져 매우 기쁘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는 지난주 금요일(30일) 자신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방송해왔던 미국 MSNBC 방송의 '모닝 조' 진행자를 비난하며 '미친', '사이코', 'IQ가 낮다'는 등의 표현을 썼다. 특히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의 여성 진행자의 외모를 비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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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아일랜드 총리의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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