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용기에 실려 돌아오는 문화재의 정체(사진)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오늘(2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에 실려 한국으로 돌아온다.

w

문정왕후어보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각각 제작됐다.

두 어보는 모두 미국 LA에 거주하는 A씨가 일본에서 구입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후 문정왕후어보는 2000년에 미국 라크마미술관이 A씨로부터 사들였다가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됐고, 현종어보는 2013년 5월 KBS의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을 통해 A씨가 소장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HSI가 압수해 보관해 왔다.

w

문정왕후어보(왼쪽)와 현종어보(오른쪽)

이번 환수는 2013년 9월 '호조태환권 원판'과 2014년 4월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한국과 미국이 양국 간 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되는 세번째 사례로, 특히 미국의 민사몰수 방식에 따라 반환절차가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될 예정이며, 오는 8월쯤 특별전 개최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환수 문화재가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최초의 사례"라며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선과 대한제국이 만든 어보 375점 가운데 40여 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는 동안 분실되고 훼손된 어보는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또다시 상당수가 외국으로 유출됐다.(연합뉴스 7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