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들고 있던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이 경찰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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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주의 한 학생이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당시 이 학생이 칼이나 "뾰족한 흉기"를 휘두르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펜을 한 자루 들고 있을 뿐이었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밤(현지시각), 토미 러는 다음 날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이 20세 학생은 시애틀 남부 대학서 '대안 고등학교' 수업을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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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12시경, 킹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벼리언의 한 거리서 총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한 집주인이 "칼이나 뾰족한 물건"을 들고 있던 러를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주인은 러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기 전, 친구를 쫓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안관 사무소는 집주인이 집으로 도망가자 러는 뾰족한 물건으로 문을 "찌르며," 자신은 "창조자"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보안관 사무소는 이어 러가 '뾰족한 물건'을 내려놓지 않았고, 테이저건도 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관인 시저 몰리나는 러를 향해 세 발의 총탄을 쐈다. 그 직후 병원에 이송된 러는 곧바로 사망했다.

러의 가족과 지인들은 경찰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후, 러가 들고 있던 '뾰족한 흉기'가 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토미 러의 부친인 서니 러는 시애틀타임스에 "정말 화가 난다. 내 아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러가 몸무게 45kg의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라고 밝혔다.

러가 "공격적인 괴한"이라는 경찰의 진술은 러의 담임교사와 친구들의 설명과는 달랐다.

러의 교사인 커트 피터슨은 시애틀타임스에 "만약 토미의 벌점을 모은 문서가 있었다면, 그 문서는 완벽하게 비어있었을 것이다. 토미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공격적인 성격은 전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학교 친구인 나피사 모하메드누어는 "반 친구 중 최고"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뭉클한 헌사를 바쳤다.

또한, 학교 대변인은 뉴욕 데일리뉴스에 러에게 아주 친한 친구들이 있었다며, 정신 병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검시소는 현재 러가 당시 술이나 약을 먹은 상태였는지 검사 중이다.

총격 사건은 보안관 사무소의 주요 범죄국에서 수사 중이며, 러에게 총을 쏜 몰리나는 공무 휴직 중이다.

시애틀의 베트남 공동체 연구회의 이사장인 린 타이는 시애틀 위클리에 "베트남 교인들이 법을 존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소식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Asian Student Holding A Pen Fatally Shot By Cops Night Before Gradua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