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더그아웃에서 포착된 눈물과 브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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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타이거즈는 이날 29개의 안타를 때려 22-1로 삼성을 대파했다. 무려 3회까지 19점을 뽑았다.

4회가 시작되고 KIA의 선발투수인 팻 딘은 금세 투 아웃을 잡았다. 그때 중계 카메라가 삼성 라이온즈의 덕아웃을 비췄다. 한 선수가 울먹이는 표정으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고, 또 다른 선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전체 영상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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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음료수를 마시고 있던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2년차 포수 권정웅이다. 그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3회에 교체됐다. 투수 재크 페트릭과 배터리로 출전한 그는 자신 때문에 큰 점수를 내준 것 같아 속이 상했는지 울먹이고 있었다. ‘스포츠Q’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장면을 본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그에게 “양현종(KIA)도 신인 때 김태균(한화 이글스)에게 홈런 맞고 울었다. 분명 권정웅도 크게 될 것”이라거나, “오늘 권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팬들은 권 선수가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훌륭한 포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브로맨스

울먹이는 권정웅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선수는 주전 포수 이지영이다. 중계 방송을 보면 그는 계속 권정웅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입모양을 보면 분명 권정웅에게 뭔가를 말해주는 듯 보인다. 아직 1군 경험이 별로 없는 후배 선수를 다독이는 이지영의 모습에서 많은 야구팬들이 훈훈함을 느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권정웅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사이에서 ‘권박사’로 불린다고 한다. “박학다식한 상식으로 동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특히 수준급 일본어 실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비공식 통역 담당자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삼성 투수들에게도 신뢰도가 높은 포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