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게이였고 파워 바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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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stuart

39번가와 파크가의 보그카 회사 '스미노프' 텐트에서 이성애자 남성 직원 몇 명이 백지 팻말과 싸인펜을 나눠주었다. 신의 손이 내게서 ‘예수는 파워 바텀이었다’는 말을 이끌어냈다.

일요일에 일어났을 때 나는 프라이드 행진에 참가할 계획은 없었다. 나는 일요일이면 교회에 가는 작은 고향 마을에 있었다. 뉴욕으로 돌아가는 중에 친구가 같이 가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테이크아웃한 버거와 장 볼 때 쓰는 주머니에 든 빨랫감을 들고 있었고 허니 머스터드가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나만큼 외모와 냄새 모두 이성애자 같은 남성도 없었을 것이다.

스미노프는 그 날 내 종교적 신념을 묻지는 않았지만, 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팻말과 싸인펜을 들고 가는 사람은 아니다. 내 생각에 예수는 백인 이성애자보다는 갈색 피부의 게이에 더 가까웠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처음 한 사람이 나는 아니다. 아름다운 퀴어 마거릿 조는 “예수는 타인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며, 그를 통해 자신은 더 강해졌다. 당신을 박해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면을 흡수하고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받아주는 것이다. 예수는 죄책감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상당 부분은 성경에 존재하지도 않는 반 게이 논란 때문에 왜곡되었다. 나는 액면가로 봤을 때 그리스도는 상당히 파워 바텀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좋은 것이다!”

마거릿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그래서 한 직원이 내 팻말 문구를 바꾸거나 나가라고 한 것이 나는 불만이었다. 거의 3시간 가까이 파워 바텀 예수와 함께 20블록을 걸은 뒤, 20번가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내게 엄지를 들어보인 사람들, 웃는 게이 남성, 여성, 골든 리트리버, 심지어 미소를 지으며 물 한 잔을 건넨 성직자까지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내가 ‘스미노프를 더 마셔, 호모 새끼야’라고 쓰길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쓴 문구는 그들이 광고하는 종류의 게이가 아니었나 보다.

나는 직원에게 게이인지 물었다. 아니었다. 나는 이게 왜 불쾌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그는 설명하지 못했다. 내 팻말을 보고 기분 나빠한 사람들이 몇 명 있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래서 20번가와 5번가에서 나는 수치를 느꼈다. 나는 게이 남성인데도 프라이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집에 있었어야 할 개자식이 된 기분이었다.

내 친구는 괜찮다고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나는 원래 스미노프보다 그레이 구스 보드카를 더 좋아했다. 우리는 14번가에서 빠져나왔지만 나는 혼란스러웠다. 왜 러시아 태생 기업이 프라이드를 이렇게 열심히 받아들일까? 그리고 왜 퍼레이드에서 이성애자 남성이 무엇이 적절한지를 내게 말할까? 성경의 이성애적 믿음과는 다를지 몰라도, 게이라는 건 과일 맛이 나는 병에 담겨있는 게 아니다[주: fruit은 속어로 동성애자를 의미한다]. 당신이 보기에 불편한 부분을 멋대로 잘라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프라이드는 사람들이고 문화다. 어쩌면 친한 남성 친구 12명과 함께 다니는, 나자렛 출신의 파워 바텀일수도 있다.

브랜드는 브랜드지만, 킴 버렐이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고 전환 치료 이야기가 이어지고 마이크 펜스가 백악관에 있는 지금, 나는 내 입장을 고수한다. 나는 미국 재계에게 집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시각을 파악하고 있다. 선지자들은 게이들에게서 오는 이윤을 예언했다. 애틀랜틱은 ‘USAID와 UCLA의 윌리엄스 연구소는 LGBT를 평등하게 대하는 국가들의 경제가 더 좋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퓨 연구센터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74%는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 2016년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LGBT 성인의 구매력은 3.7% 가량 늘어 작년에는 917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나는 스미노프를 비난하는 것도, 무릎꿇고 빌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퀴어들의 돈을 날로 먹으려거든 ‘게이들의 브랜드’라는 포장은 제발 벽장 밖으로 꺼내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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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Jesus Was A Power Botto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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