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은 사회주의자" 야당 의원들에게 거꾸로 '박정희의 생각'을 들려줬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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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민국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어김없이 '색깔론'이 등장했다.

뉴스1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사상'과 '이념'을 문제 삼으며 '사회주의자 아니냐'라고 몰아붙이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

"민교협 창립,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등 삶의 궤적을 보면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반대하는 단체활동 경력이 많다. 후보자가 그 자리(교육부 장관)에 가면 대한민국 학생이 저런 인식을 갖는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

"김 후보자는 실질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한 사회주의자다"

김석기 한국당 의원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폐기 등을 주장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고,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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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께서 존경해 마지않고, 일부는 숭상까지 하고 계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말이라며 한 편의 글을 소개했다. 54년 전인 1963년 10월 5일 동아일보에 실렸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이다.

우리들은 일체의 매카시즘을 타도..청소해야 할 공동의 전선에 섰습니다.


매카시즘의 한국적 아류들..매카시즘이라는 프라이팬에 달달 볶아 새빨간 빨갱이로 만들려는 수법..


얼마나 많은 지성인들의 건설적인 발언을 매카시즘적인 수법으로 탄압해왔는가를 똑똑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참다운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정치 지반을 위협당하면 '용공'이니 '빨갱이'니 하는 상투적인 술어로 상대세력을 학살시켰던 것이 한국적 매카시즘의 아류들이 저질러온 행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차제에 한국적 매카시즘의 신봉자를 우리 사회에서 일소시키기 위해 분연히 궐기하여 과감히 투쟁합시다.

표창원 의원은 2017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색깔론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개탄한다"며 3분 남짓의 발언을 통해 아래와 같은 말도 남겼다. 한국당 의원들이 귀담아들었으면 하는, 깔끔한 설명이다.

2017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다시 매카시즘이 발동되고 있는 이 현실에 저는 개탄해 마지않습니다.


매카시즘의 시작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에서입니다.


매카시 상원 의원이 경력위조와 명예훼손, 금품수수, 음주 추태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자신의 손에 200여명이 넘는 공산주의자 명단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사회 전체를 공산주의자 색출의 광풍으로 몰아넣었던 역사적 사건입니다.


당시 수백명이 잘못 수감되었고, 수만명이 실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산주의자로 판명되어 실형을 산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참지 못하고 나서서 양심선언을 하죠.


'독재자의 방법으로 자유를 지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미국의 연방대법원도 헌법의 제정 정신에 따라서 국가안보보다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판결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당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하신 말씀입니다.


'자유 국가에서는 행동에 대하여 처벌을 하지 결코 그가 가진 생각, 의견에 대해서 처벌하지 않는다'


자유의 의미에 대해서 우리 교육 현장이 제대로 가르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이상 대한민국에 이 매카시즘, 종북몰이, 색깔론으로 양심의 자유를 짓밟고 의회나 정부 행정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한편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자는 '사회주의자 아니냐'는 한국당 의원들의 공세에 "저는 자본주의 경영학을 전공한 자본주의 경영학자"라며 "보다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정착, 발전하게 하는 데 학자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