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위해 분담한 돈의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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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붙은 전단이 화제에 올랐다.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경비실과 관리사무소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안건이 통과하자,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건 전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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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제가 된 건,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를 5가지나 적은 부분이었다. “매달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 “공기가 오염된다.”,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 단축된다”, 그리고 “지구가 뜨거워지면 짜증이 나서 주민화합이 되지 않고 직원과 주민화합 관계도 파괴된다.” 다소 농담 같아 보이는 이유들에 대해 SNS상에서는 “사실상 에어컨 설치에 드는 비용과 관리비가 아깝기 때문일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그런데 6월 28일,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이 돈을 분담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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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강원도 춘천 석사동의 진흥아파트다. 지난 2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결정했고, 4개월 만에 경비실 4곳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위한 비용을 계산해보니, 각 세대가 에어컨 설치비 2,700원을 나눠내고, 매달 전기료 260원씩만 부담하면 됐다. 아이스크림 1개 가격도 안 되는 돈만 입주민들이 분담하면 경비원들이 에어컨 전기료 걱정은 하지 않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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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도 처음부터 모든 입주민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했던 건 아니다. 에어컨이 없는 집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하고 협조를 구한 결과 “주민 항의 등 반대 여론이 없었다”고 한다. 진흥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사용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입주민들의 뜻만 모이면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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