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은 "먼저 북한이 핵 동결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한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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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의 조건과 관련, "저는 최소한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줘야 그 이후에 본격적인 핵 폐기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로 향하던 도중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원샷으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면 핵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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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조건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언급한 것은 최근 한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로드맵을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북한의 핵동결 약속'이 전제돼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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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당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북한의 '선(先) 비핵화'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국과 이견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논란을 확실하게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는) 중간에 여러가지 이행과정을 거칠 수가 있다. 각 이행과정들은 하나하나 완벽하게 검증돼야 된다"면서 "서로 검증이 확실히 될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북한이 하는 만큼 한국과 미국도 상응해서 북한에 대한 조치를 취해나가는 것"이라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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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간에 북한이 합의를 파기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는 것에 대한 걱정은 완벽하게 (이행 과정을) 검증해 나간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해나가는 과정에 북한이 합의를 파기하고 다시 핵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북한이 완전히 고립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어떠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에 대한) 명분을 세워주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나쁜 행동에 대해서 보상이 주어져선 안 된다'라는 것도 우리가 지켜야 될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핵 동결을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한다면 핵 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에서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서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의 핵 동결에 대응해서 한미 간에 무언가 (핵) 동결에 대해 줘야 할 것이고, 준다면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이냐"면서 "나아가 (핵동결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더 나아가 핵 시설에 대한 폐기 단계에 들어선다면, 궁극적으로 기왕에 만든 핵무기와 핵물질들을 다 폐기하는 단계에 간다면 한미가 (각각)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의 부분들은 앞으로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야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협의를 함에 있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말해질 수 있어야 된다"며 "지금 우리 언론에서 그런 개인적 발언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다루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