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를 뽑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 "감정싸움이나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2
뉴스1
인쇄

자유한국당이 새 대표를 뽑기 위한 7·3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당권주자들은 28일 재건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감정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원유철, 신상진 후보가 당 재건 목표나 방식, 내용에 대한 언급보다는 '혁신'이나 '계파청산'이라는 구호만 외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 후보는 '계파청산'을 앞세우고 있으며 원 후보는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계파청산 방법이나 젊은 리더십 발휘 방식에 대한 비전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

홍 후보는 여권을 향해 "주사파 운동권 세상이 됐다"고 비난하고 나서고 있어 '이념기반'을 강조하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홍 후보의 TV토론 불참 논란에 원 후보와 신 후보가 홍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고 이후 홍 후보의 '바른정당행 타진' 논란이 더해지면서 이를 언급한 원 후보와 홍 후보간의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지난 2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홍 후보의 바른정당행 타진 논란을 밝히면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김대업식 공작정치'를 하는 두사람은 전당대회 끝난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원 후보와 관련 내용을 밝힌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2

전날(27일) 열린 TV토론회에서도 신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홍 후보가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졌다.

원 후보도 "홍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나온 게 혹시 정치자금법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일종의 정치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닌가하는 차원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많다"고 약점을 지적했다.

그는 "만약 (홍 후보의 재판이) 잘못된다면 우리 당은 정말 궤멸되는 순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궤멸이 아니라 소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후보는 "죄송한 말이지만 두 분한테 맡기기에는 당이 너무 어렵다"며 원 후보와 신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원 후보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했고, 대선 후보 경선에도 컷오프 된지 두달 밖에 안됐지만 또 나왔다"고 반격했다.

이어 "신 후보는 어려운 지역에서 당선은 됐지만 국가적 현안과 관련한 어젠다를 취급해 본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2

홍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 이하의 소리를 한다. 애들 데리고 (토론)하기 힘들다"며 신 후보와 원 후보를 깎아내려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홍 후보와 원 후보는 서로가 죽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원 후보는 박근혜 정부 책임이 있는 당사자이고 홍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한국당이 전국 정당으로서 미래에 승부를 걸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권주자 누구도 한국당이 처한 근본적인 모순을 깰 수 없다는 딜레마에 처해있기 때문에 비전 제시보다 소모적인 설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親박근혜)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이들을 지지하는 체제 개혁이 한국당 혁신의 핵심인데, 한국당의 지지층 기반이 TK(대구·경북), 6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이를 끊어낼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당권주자들이 서로 감정싸움, 말싸움이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정 사항 제안